스크린 속 시대를 품은 대전…'암살자(들)'로 잇는 영화 촬영지 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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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익숙한 건축물과 골목이 스크린 위에서 서로 다른 시대와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현대적인 건축물이 모인 대전대학교 캠퍼스도 다양한 영화 속 공간으로 활용됐다. 여기에 옛 충남도청과 소제동 일대에서 촬영한 영화 '암살자(들)'이 제8회 대전특수영상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면서 대전의 영화 촬영지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대전의 대표적인 영화 촬영지는 중구 중앙로에 자리한 옛 충남도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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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1987'·'덕혜옹주', 대전대 '도둑들' 등 지역 곳곳 스크린에
제8회 DFX 폐막작 '암살자(들)', 옛 충남도청·소제동서 1974년 재현

대전의 익숙한 건축물과 골목이 스크린 위에서 서로 다른 시대와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옛 충남도청사는 법정과 군사시설로, 한남대학교의 근대건축물은 수도경비사령부와 특전사령부로 모습을 바꿨다. 현대적인 건축물이 모인 대전대학교 캠퍼스도 다양한 영화 속 공간으로 활용됐다. 여기에 옛 충남도청과 소제동 일대에서 촬영한 영화 '암살자(들)'이 제8회 대전특수영상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면서 대전의 영화 촬영지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대전의 대표적인 영화 촬영지는 중구 중앙로에 자리한 옛 충남도청사다. 1932년 건립된 이 건물에는 복도와 계단, 회의실 등 근대 관공서의 흔적이 남아 있어 시대극과 수사물의 배경으로 꾸준히 활용됐다.
영화 '변호인'은 전체 60회차 가운데 법정 장면 등을 포함한 14회차를 이곳에서 촬영했다. 주인공 송우석 변호사가 재판부를 향해 피고인들의 무죄를 주장하는 주요 장면도 옛 충남도청사에서 완성됐다.

이 밖에 '더 킹', '극비수사', '택시운전사', '박열' 등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1979년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서울의 봄'과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라이프 온 마스' 등에도 등장하며 근현대 시대극의 단골 촬영지로 자리 잡았다.
한남대 캠퍼스도 시대별 건축물이 한 공간에 공존해 촬영지로 각광받아 왔다. '서울의 봄'에서는 사범대학이 수도경비사령부로, 탈메이지기념관이 특전사령부로 등장했다. 선교사촌에서는 '덕혜옹주'와 '살인자의 기억법', 계의돈기념관에서는 '1987'이 촬영됐다. 이 밖에도 '코리아', '변호인', '쎄시봉' 등 지금까지 15편이 넘는 영화와 드라마가 한남대에서 촬영됐다.
현대적인 건축물이 밀집한 대전대 역시 주요 촬영지로 꼽힌다. 영화 '도둑들'의 오프닝 장면은 30주년기념관을 중심으로 지산도서관과 갤러리, 캠퍼스 곳곳에서 촬영됐다. '페이스메이커', '노브레싱', '수상한 그녀', '돈' 등에도 대전대의 건축물과 공간이 등장했다.
이 같은 촬영지 계보는 허진호 감독의 신작 '암살자(들)'로 이어진다. 영화는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경축식장에서 발생한 영부인 저격 사건을 둘러싼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미스터리극으로, 배우 유해진과 박해일, 이민호 등이 출연한다.
제작진은 지난해 옛 충남도청과 동구 소제동 일대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오래된 관공서 건축물과 시간의 흔적이 남은 골목을 활용해 오늘날의 대전을 작품의 시대적 배경인 1974년의 풍경으로 바꿔냈다.

'암살자(들)'은 오는 17-19일까지 열리는 제8회 대전특수영상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19일 오후 7시 메가박스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에서 시민 시사회로 상영되며, 23일 정식 개봉한다.
DICIA 관계자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공간이 영화적 상상력으로 새롭게 재탄생하는 모습을 경험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우수한 촬영 인프라와 로케이션을 적극 발굴·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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