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2m씩 6㎞ 전진"…서해 밑 '전력 대동맥' 깐다[현장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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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방문한 인천 송도의 '시흥·인천지역 전기공급시설 전력구공사(신시흥∼신송도 2차) 5공구' 현장.
총 1580억원을 투입해 신시흥변전소와 신송도변전소를 잇는 6037m 길이의 전력구를 건설한다. 완공되면 345kV급 2회선이 지나며 송도국제도시의 바이오기업과 AI 데이터센터, 시흥 서울대 캠퍼스 등 전력 수요가 큰 시설에 전기를 공급한다.
장기수 현장소장은 "정해진 공기 안에 공사를 마쳐 송도와 시흥에 전기를 차질 없이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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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억원 지중 송전망 구축 사업
내년 TBM 2대 투입 굴진기간 단축
'골든룰스 11' 적용 안전관리 만전
공정률 17%…2028년말 준공 순항


10분가량 걸어가자 '해상구간' 표시가 붙은 165번 세그먼트가 나타났다. 여기서부터 서해 아래를 관통한다는 뜻이다. 이날 지상 온도는 31도까지 치솟았지만 지하 온도계는 23도를 가리켰다.
이곳은 한국전력공사(한전) 경인건설본부가 발주하고 코오롱글로벌이 시공하는 지중 송전망 건설 현장이다. 총 1580억원을 투입해 신시흥변전소와 신송도변전소를 잇는 6037m 길이의 전력구를 건설한다. 완공되면 345kV급 2회선이 지나며 송도국제도시의 바이오기업과 AI 데이터센터, 시흥 서울대 캠퍼스 등 전력 수요가 큰 시설에 전기를 공급한다.
지난 2024년 10월 착공했으며 준공 예정일은 오는 2028년 12월 30일이다. 장기수 현장소장은 "정해진 공기 안에 공사를 마쳐 송도와 시흥에 전기를 차질 없이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15분가량을 더 들어가자 터널 단면을 가득 채운 '이수가압식 쉴드 TBM'이 나타났다. 앞부분의 커터헤드가 암반을 부수면 물과 벤토나이트를 섞은 이수가 굴착물을 배관으로 지상까지 나르고, 뒤에서는 원격 조작 장비가 콘크리트 세그먼트를 원형으로 조립한다.
TBM은 점검 시간 외에는 24시간 돌아간다. 하루 굴진 거리는 암반 상태에 따라 4∼12m이며 현재 공정률은 16.9%다. 장 소장은 "TBM 굴진 실적은 월 170m 정도면 순조로운 수준인데 현재 이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중 4공구 굴진이 끝나면 해당 장비도 5공구에 투입한다.
코오롱글로벌은 보호구 착용과 작업 반경 출입 통제, 전기·추락·화재 예방 등을 담은 '골든 룰스 11'을 운영한다. 밀폐된 터널의 산소 농도와 유해가스는 센서로, 작업 상황은 CCTV로 현장소장과 감리단, 한전이 실시간 확인한다.
이날 마주친 근로자들은 모두 2∼3명씩 움직였다. 단독 작업 중 사고가 나면 발견과 구조가 늦어질 수 있어서다. 전체 인력의 절반가량인 미얀마·스리랑카·캄보디아 출신 근로자를 위해 다국어 안내판도 설치했다. 장 소장은 "옆 사람이 무슨 작업을 하는지 관심을 갖는 것이 사고를 미연에 막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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