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겸직 논란에 기본소득당 "새로운 선례 만들 것…젊은 여성 과도한 비난"
의원직 내려놓으면 원외정당…원내 지위 유지 의지
'가족정당' 논란 속 남편 박기홍 최고위원 당선
특별당비·비선조직 의혹엔 "사실 아니다" 반박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직과 장관직 겸직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본소득당이 "새로운 선례를 만드는 시도"라며 겸직 방침을 거듭 옹호했다.
용 후보자가 의원직을 내려놓을 경우 기본소득당이 원외정당이 되는 만큼 당 차원에서 겸직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신지혜 기본소득당 최고위원은 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례대표와 장관직을 겸직하는 사례가 없었다는 의견들이 많다"며 "언제나 새로운 길은 도전하고 시도해야 새로운 선례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 입장에서는 용 후보자가 겸직하기를 계속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청와대에서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국민을 소상히 설득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오준호 신임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정부 성평등가족부가 성과를 내도록 용혜인 장관과 기본소득당이 함께 뛰겠다"며 "이것이 원내정당으로 정부에 참여하려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용 후보자는 의원직을 내려놓으면 기본소득당이 원외정당이 된다는 점 등을 들어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그간 비례대표 의원이 장관에 임명되면 의원직을 내려놓고 다음 순번이 승계하는 것이 관례였다.
기본소득당은 겸직을 둘러싼 공정성 논란에 대해서도 "비례대표 의원에 대한 편견과 젊은 여성 의원에 대한 과도한 비난이 있다"고 반박했다.
용 후보자의 배우자인 박기홍 전략기획부총장을 둘러싼 '가족정당' 논란에 대해서도 당은 절차적 문제가 없었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노서영 대변인은 박 부총장의 창당 초기 사무총장 임명에 대해 "창당 준비 과정에서 이미 협의된 사안이며 전국위원회 승인 절차도 거쳤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박 부총장은 지난 3~6일 진행된 당 지도부 선거에서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후보 4명 중 3명을 뽑는 선거에서 득표율 20.85%로 3위를 기록했다. 당대표에는 용 후보자 의원실 비서관 등을 지낸 오준호 후보가 단독 출마해 득표율 93.89%로 선출됐다.
용 후보자가 정치자금 약 3억원을 특별당비로 납부해 배우자 급여 등에 사용되도록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당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특별당비는 선거공보물과 기탁금 등에 쓰였다"고 밝혔다.
용 후보자와 이른바 '비선 조직'의 연관성 의혹에 대해서도 "기본소득당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며 후보자 개인과 관련한 부분은 인사청문회에서 밝히겠다고 했다.
여권에서도 용 후보자가 의원직과 장관 후보직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국회 성평등가족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청문회 전에 후보자가 고민을 잘해서 판단하면 좋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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