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쟈니스 매니저 "성기 접촉, 커뮤니케이션 과정이었다" 변명

류호 2026. 9. 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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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아이돌 그룹 중심의 일본 대형 연예기획사 스마일업(옛 쟈니스)이 창업주 쟈니 기타가와가 소속 연예인·연습생을 성적 가해한 사실을 인정한 지 3년이 된 가운데, 전직 매니저도 과거 미성년 남성 연예인·연습생을 상대로 성적 가해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쟈니스가 창업주의 성착취 사실을 인정한 지 이날로 3년이 됐지만, 사건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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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 성착취 논란 日 연예기획사 쟈니스
"미성년 男 연예인·연습생 상대로 성가해"
사실 인정한 지 3년 됐지만 논란은 여전
한 남성이 2019년 7월 10일 일본 도쿄의 한 전광판을 통해 일본 대형 연예기획사 쟈니스의 창업주 쟈니 기타가와가 전날 사망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 도쿄=교도·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남성 아이돌 그룹 중심의 일본 대형 연예기획사 스마일업(옛 쟈니스)이 창업주 쟈니 기타가와가 소속 연예인·연습생을 성적 가해한 사실을 인정한 지 3년이 된 가운데, 전직 매니저도 과거 미성년 남성 연예인·연습생을 상대로 성적 가해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 매니저는 이와 관련 "아이들과 소통하는 과정이었다"고 항변했다.

7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약 30년 전 쟈니스에서 매니저로 근무했던 50대 남성 A는 1995~2000년 미성년 소속 남성 연예인·연습생 8명을 상대로 성적 가해를 했다고 밝혔다. 가해는 주로 이들을 태워다 주던 차 안에서 이뤄졌으며, 미성년자의 성기를 만지거나 구강성교를 했다고 털어놨다. 피해자 대부분은 당시 10대 고등학생이었고, 일부에게는 수천 엔(수만 원)을 건넸다고도 했다.

쟈니스의 성착취 문제는 영국 BBC방송이 2023년 3월 방영한 다큐멘터리를 통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쟈니스는 그해 9월 재발방지특별팀의 내부 조사를 통해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인정했다. 그해 10월에는 성착취 당사자의 이름을 딴 회사명을 유지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사명을 '스마일업'으로 바꿨다. 창업주는 2019년 7월 사망했다.

일본 대형 연예기획사 쟈니스(현 스마일업)의 후지시마 주리 게이코(오른쪽) 전 사장과 히가시야마 노리유키 신임 사장이 2023년 9월 7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속사의 성착취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A는 쟈니스의 성착취 문제가 불거진 뒤 특별팀의 조사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가해 행위를 밝혔다. 히가시야마 노리유키 사장은 2024년 3월 BBC와의 인터뷰에서 직원 2명이 소속 연예인들에게 성적 가해를 한 사실을 파악했다고 말했는데, A는 그 2명 중 한 명이다.

그는 성적 가해를 한 이유에 대해 "주니어(소속 연습생)들과 친해지는 과정으로, 커뮤니케이션(소통)의 하나라고 생각했다"며 "주니어들이 성적인 제안을 받아들이는 편이 앞으로 자신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범죄라는 인식이 없었지만, 나쁜 일을 하고 있다거나 상대방에게 불쾌한 경험을 하게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다"고 말했다.

쟈니스가 창업주의 성착취 사실을 인정한 지 이날로 3년이 됐지만, 사건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지난달 말 기준 성적 피해를 신고한 사람은 1,046명이며, 이 가운데 577명에 대한 보상이 완료됐다.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 사람은 231명이며, 피해 신고 후 연락이 닿지 않은 사람은 226명이다. 피해를 호소한 당사자 12명과 소송 또는 조정 절차를 진행했고, 이 가운데 9건이 계류 중이다. 아사히는 A의 증언을 다루며 "창업주에 이어 직원에 의한 성적 가해 의혹이 일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도쿄= 류호 특파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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