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도 몰랐던 사후 공개"…故 전경철 작가, 몸 일으켜 남긴 먹먹한 마지막 영상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중증 발달장애인들의 존엄한 삶을 위해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온 힘을 다했던 고(故) 전경철 작가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고인이 직접 촬영한 마지막 영상편지가 공개돼 가슴을 울렸다.
출판사 이야기장수는 7일 공식 SNS를 통해 "전경철 작가님을 보내드리러 가는 길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고인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편지를 게시했다.
출판사 측은 "작가님의 영상메시지를 돌아가신 후에 공개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오늘 작가님의 임종을 애도하는 많은 분들께 작가님이 몸을 일으켜 집에서 스스로 촬영하신 영상편지를 전합니다"라며 영상을 공개하게 된 경위를 밝혔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고인은 힘겹게 몸을 일으켜 카메라를 똑바로 바라보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전경철 작가는 "안녕하세요. 어느새 '피터팬 아빠'가 이름표가 된 전경철입니다"라고 운을 뗀 뒤, 남은 시간을 "제 생애 마지막 여정"이라 표현했다.

이어 "중증 발달장애인들이 존엄하게 살아가는 '네버랜드 마을' 건립과 이를 위한 피터팬재단 창립. 수많은 분들이 함께 걷고 있습니다. 이 길에 힘을 모아주세요. 고맙습니다"라고 간절한 당부를 전해 보는 이들의 먹먹함을 자아냈다.
이야기장수 측은 "피터팬재단 창립과 네버랜드 마을 건립을 위해 생의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한 전경철 작가님을 기억해주세요"라며 "오늘 이후에도 피터팬재단과 작가님이 남기신 기록에 대해 응원과 지원, 관심을 청하는 일은 이어질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지금의 마음을 잊지 말아주시고, 부디 오래 작가님의 소망과 꿈 <피터팬재단>과 네버랜드 마을 건립에 함께해주세요"라며 고인의 뜻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남겼고, "삼가 고 전경철 작가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추모했다.
한편, 전경철 작가는 지난 5일 오후 7시 56분 별세했다. 장례는 생전 고인의 뜻에 따라 빈소를 마련하지 않는 무빈소 방식으로 조용히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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