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반도체 공급, 초유의 부족 전망… 삼성전자 향한 기대감 커지나
HBM시장서도 영향력 강화… 점유율 전년 동기 대비 120% 성장
DX부문 노조 파업 우려 등은 부정적 요소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역대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급난이 예상되고 있다.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IT산업 발전 가속화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면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하반기 실적과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최근 삼성전자 DX부문 노조의 파업 우려 등 내부 문제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 내년 역사상 최대 '반도체 공급난'… 삼성전자 하반기 기대감↑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과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반도체 공급난이 주요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7일 KB리서치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AI인프라 투자는 1조3,000억달러(약 1,744조4,7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대비 60%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AI인프라 투자 증가는 AI가 클라우드 AI 서비스, 토큰 과금, 에이전틱 AI 및 모델 호스팅 등이 직접적 신규 매출처로 부상하면서다. 쉽게 말해 AI수익 모델이 '구체화'되는 단계라는 게 KB리서치 측 설명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AI인프라 투자에서 메모리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5년 14%에서 2026년 40%, 2027년 57%로 2년 만에 4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HBM4 메모리 용량이 증가한 가운데 CPU 서버 DRAM과 추론용 엔터프라이즈 SSD 증가가 동시에 발생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메모리 반도체 시장 공급난은 역사상 가장 심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KB리서치에 따르면 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재고는 10일 미만까지 낮아진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수요 회복 국면을 넘어 공급 가능한 물량 자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여러 긍정적 전망이 겹쳐지면서 삼성전자 하반기 사업 전반도 '파란불'이 켜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하반기 전년 대비 587% 증가한 22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분기 평균 영업이익은 100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김동원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이후 5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파운드리 사업은 2026년 3분기부터 4nm LPU 양산 본격화와 생산 수율 안정화에 힘입어 성과급 충당금을 제외할 경우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하반기 긍정적 요소만이 삼성전자를 기다리는 것은 아니다. 최근 불거지는 내부 잡음은 불안 요소로 꼽힌다. 삼성전자 DX(디바이스 부문)사업부의 파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지난 5일(현지시간) 삼성전자 DX부문 중심의 노동조합 '동행노조'는 미국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GREAT PRODUCTS BEGIN WITH PEOPLE. (위대한 제품은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는 메시지 광고를 송출했다. 또한 DX부문은 오는 18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인근에서 발대식과 집회를 열 예정이다. 집회 참가 인원은 200명으로 신고된 상태다.
이 같은 노조 행보는 최근 불거진 반도체(DS) 부문과의 성과급 차이와 인력 감축 등에 대한 항의 메시지로 풀이된다. 실제로 동행노조는 "회사가 AI전환이라는 이름 아래 업무를 쪼개고 효율을 측정하며 필요한 인력을 계산하고 있다"며 "AX를 명분으로 사람을 줄이는 인력 효율화라면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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