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4명이 관 운반, 리무진 타고 작별하는 강아지…中 반려동물 '초호화 장례식'

이원지 2026. 9. 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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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반려동물 장례산업이 소비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반려동물을 단순한 동물이 아닌 가족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늘면서 운구 차량부터 추모식, 유골을 활용한 기념 보석 제작까지 다양한 상품이 등장했다.

랴오닝성 선양에서 반려동물 장례업체를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추모식의 의미에 대해 "겉으로는 단순한 절차처럼 보이지만 보호자들의 감정적인 요구를 충족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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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반려동물 장례산업이 소비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SCMP

중국에서 반려동물 장례산업이 소비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반려동물을 단순한 동물이 아닌 가족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늘면서 운구 차량부터 추모식, 유골을 활용한 기념 보석 제작까지 다양한 상품이 등장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가 최근 10년 사이 크게 확대됐다고 보도했다.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난 뒤 장례 절차를 직접 처리하기보다 전문 업체에 맡기려는 보호자가 많아진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중국 기업정보 플랫폼 톈옌차에 따르면 현재 중국 전역에서 반려동물 장례와 관련된 사업체는 약 4만3600개에 이른다. 특히 2022년에는 2만7100곳이 새롭게 사업 등록을 하면서 전년 대비 증가 폭이 약 5배에 달했다.

업체들이 취급하는 서비스도 점차 세분화되고 있다. 안락사부터 추모 행사, 화장, 유골 보관, 기념품 제작 등에 이르기까지 선택지가 다양하다. 비용 역시 1000위안(약 20만원) 수준의 기본 서비스부터 수만 위안에 달하는 고가 상품까지 폭넓게 형성돼 있다.

추모식에서는 꽃으로 공간을 꾸미거나 반려동물의 발자국을 남긴 기념함, 털을 보관하는 용기 등을 제공한다. 보호자가 직접 준비한 편지를 읽으며 마지막 인사를 전할 수도 있고, 원할 경우 업체 직원이 대신 낭독하기도 한다.

고급 상품을 찾는 고객을 위한 서비스도 있다. 제복을 갖춰 입은 직원 4명이 관을 운반한 뒤 리무진을 이용해 이동하는 맞춤형 장례 프로그램은 9880위안(약 197만원)에 판매된다. 일부 업체는 종교적 형식의 추모 의식도 마련하고 있으며 가격은 1800위안(약 35만원) 수준이다.

반려동물의 유골을 압축해 보석 형태로 제작하는 상품은 더욱 비싸다. 이른바 '생체 보석' 제작 비용은 최대 1만8000위안(약 36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랴오닝성 선양에서 반려동물 장례업체를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추모식의 의미에 대해 “겉으로는 단순한 절차처럼 보이지만 보호자들의 감정적인 요구를 충족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식으로 이별을 준비하는 시간이 슬픔을 겪는 보호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넬 기회를 제공하며, 이 같은 심리적 만족을 위해 비용을 지불하려는 수요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이 몸집을 키운 데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증가한 영향도 컸다. 중국의 지난해 도시 지역 반려동물 규모는 개 약 5300만마리, 고양이 약 7300만마리로 집계됐다.

그러나 관련 시장의 팽창과 달리 제도적인 관리 장치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허난성 쩌진법률사무소의 푸젠 변호사는 현재 관련 업무가 여러 행정기관에 나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정 부문은 사람의 장례를 담당하고 농업·축산 부문은 동물의 적정 처리를 관리하며 환경 관련 기관은 배출가스 등을 살피는 식으로 업무가 분산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업체가 부실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규정을 어기더라도 이를 전담해 점검하고 제재할 주체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통일된 업계 기준이 없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장례업체와 작성하는 계약서에 제공 서비스의 범위나 품질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이 빠져 있는 사례가 적지 않아, 약속한 절차가 지켜지지 않더라도 소비자가 문제를 제기하기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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