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산 구축 줄줄이 신고가…대전 집값 ‘상급지 쏠림’ 뚜렷

함성곤 기자 2026. 9. 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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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 둔산권 노후 아파트들이 최근 잇따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몸값을 높이고 있다.

전통적인 학군·입지 선호와 더불어 정비 기대에 따른 매물 잠김까지 맞물리면서 대전 주택시장 전반의 회복보다 둔산 등 상급지로 수요가 집중되는 흐름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둔산이 기존에도 대전의 대표적 학군·행정·상업 중심지로 입지 경쟁력이 높았지만, 구축의 약점인 '노후화'가 정비 기대와 맞물리며 오히려 가격을 밀어 올리는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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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산 청솔·국화 등 잇단 신고가
학군·입지에 정비 기대까지 겹쳐
매물 잠김에 상급지 쏠림 심화
둔산 ‘상승’·원도심 ‘침체’ 양극화
대전 아파트.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충청투데이 함성곤 기자] 대전 서구 둔산권 노후 아파트들이 최근 잇따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몸값을 높이고 있다.

전통적인 학군·입지 선호와 더불어 정비 기대에 따른 매물 잠김까지 맞물리면서 대전 주택시장 전반의 회복보다 둔산 등 상급지로 수요가 집중되는 흐름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1991년 준공된 둔산동 청솔아파트 전용 164㎡는 지난달 9억 7500만원에 거래됐다. 종전 같은 평형 최고가 9억원보다 7500만원 높은 신고가다.

같은 기간 국화우성 전용 84㎡도 6억 9300만원에 손바뀜되며 기존 최고가 6억 3000만원을 6300만원 웃돌았다. 같은 국화단지의 국화동성 전용 84㎡는 6억 2500만원, 국화라이트 전용 149㎡는 9억 3500만원으로 각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영진햇님 전용 75㎡도 기존 고점보다 3200만원 높은 7억 8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같은 흐름은 서구의 전체적인 아파트 매매 가격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5주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4%오른 가운데 서구 홀로 0.14% 상승해 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둔산이 기존에도 대전의 대표적 학군·행정·상업 중심지로 입지 경쟁력이 높았지만, 구축의 약점인 '노후화'가 정비 기대와 맞물리며 오히려 가격을 밀어 올리는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도룡동 등 신축의 높은 분양가격이 둔산 구축의 심리적 저항선을 끌어올렸고, 정비 기대에 집주인들이 기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거래 가능한 물건이 줄어든 점도 가격 상단을 밀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높아진 둔산의 인기를 방증이라도 하듯, 최근 지역 곳곳에서는 둔산 이름표를 달기 위한 움직임들이 감지되고 있다.

월평3동에서는 행정동 명칭을 '둔산4동'으로 바꾸려는 주민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고, 행정구역상 탄방동인 둔산 14구역에서도 한가람·공작한양을 둔산동으로 편입해 달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일례로 둔산동이 아니지만 '둔산' 명칭을 딴 아파트인 '둔산더샵엘리프', '둔산자이아이파크', 'e편한세상둔산' 등의 아파트들이 6억 초중반에 분양했던 것과 달리 최근 8~10억 가까운 호가와 거래가 이어진 것을 보면 주민들의 요구가 이해되는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 둔산 일대에만 집중된 집값 열풍에 가려 원도심의 미분양 문제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같은 대전 안에서도 중구와 대덕구 등 원도심은 여전히 미분양과 가격 약세, 분양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둔산은 신고가 행진, 원도심은 미분양 적체라는 양극화가 한 도시 안에서 뚜렷해지는 셈이다.

지역의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은 결국 입지를 사는 것인데, 둔산은 대전에서 가장 좋은 입지에 정비사업 기대까지 선반영 됐으니 당분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서도 "다만 거래량이 충분히 받쳐주지 않은 상태에서 소수 고가 거래가 시세 상단을 끌어올렸을 가능성도 함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함성곤 기자 sgh08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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