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원양선 이어 10월 VLAC…HD현대,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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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가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세계 최초 원양 암모니아 추진선을 인도한 데 이어 오는 10월에는 또 다른 글로벌 업체의 암모니아 엔진을 적용한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을 인도한다.
스위스 WinGD가 개발하고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가 제작한 'X52DF-A' 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이 탑재된 세계 최초 원양 암모니아 추진 상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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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모니아 엔진 탑재 VLAC 2척 확정
친환경 2행정 엔진 2023년 55%→2027년 85%

HD현대가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세계 최초 원양 암모니아 추진선을 인도한 데 이어 오는 10월에는 또 다른 글로벌 업체의 암모니아 엔진을 적용한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을 인도한다. 엔진 제작부터 선박 건조까지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 전반에서 실적을 쌓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오는 10월 싱가포르 선사 이스턴퍼시픽쉬핑(EPS)에 9만3000㎥급 VLAC를 인도한다. 이 선박에는 덴마크 에버런스가 설계한 6기통 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 '6G60ME-LGIA'가 세계 최초로 탑재된다. 엔진은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가 제작했으며 지난 4월 공장인수시험(FAT)을 통과했다. 이 선박을 포함해 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 탑재가 확정된 9만3000㎥급 VLAC는 총 2척이다.
선박에는 고압 선택적 촉매환원(HPSCR) 장치와 암모니아 독성에 대비한 격납·센서·환기·이중벽 배관 등 안전 설비도 적용된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6월 벨기에 선사 엑스마르에 4만6000㎥급 LPG·암모니아 운반선 '안트베르펜(ANTWERPEN)'을 인도했다. 스위스 WinGD가 개발하고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가 제작한 'X52DF-A' 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이 탑재된 세계 최초 원양 암모니아 추진 상선이다.
안트베르펜은 지난 7월 중국에서 암모니아 약 3만t을 싣고 인도까지 운송하는 첫 상용항해를 마쳤다. 암모니아 이중연료 모드로 운항하며 상용 실적도 확보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5일 후속 자매선 '아딘케르커(ADINKERKE)'호와 '알터(AALTER)'호의 명명식을 마치고 순차 인도에 들어갔다.
향후 추가 적용 가능성도 열려 있다. 회사 측은 일부 선주 요청에 따라 암모니아 레디(Ammonia-Ready) 사양으로 건조되기도 하며 기존 VLAC도 엔진 납기와 디자인 등 조건이 충족되면 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 사양으로 변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24일 기준 올해 LPG·암모니아·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50척을 수주했다.
이와 함께 암모니아를 포함한 친환경 이중연료 엔진 공급 기반도 넓히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LNG·LPG 이중연료 엔진 생산을 늘려 중대형 선박용 2행정 엔진의 친환경 엔진 비중을 지난 2023년 55%에서 2027년 85%로 높이고, LNG·메탄올·암모니아 엔진 영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엔진 생산능력 확대 투자도 진행 중이다.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부문은 올해 생산설비 구축 등에 1761억원을 투자하며 지난 3월 말까지 1035억원을 집행했다. HD현대마린엔진도 지난해 6월부터 올해 말까지 생산설비 등에 총 628억원을 투자한다.
윤현규 국립창원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암모니아는 친환경성이 강하지만 독성이 있어 관련 기술을 실제 선박에 적용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며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 과정에서 HD현대의 제작·건조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