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13단지 삼성물산 단독 응찰…목동 신시가지 ‘첫 래미안’ 성큼

박유진 기자 2026. 9. 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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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13단지 재건축사업 조감도. (출처=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

총 공사비 2조3763억원 규모의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13단지(목동13단지)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 1차 입찰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단독 응찰했다.

목동13단지 재건축 사업시행자인 대신자산신탁이 7일 오후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한 결과 삼성물산만 참여해 유찰됐다. 대신자산신탁은 빠른 시일 내 재입찰 공고를 내고 절차를 이어갈 계획이다.

목동13단지는 양천구 신정동 327번지 일대 17만8919.9㎡를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기존 2280가구를 철거하고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16개동, 총 3852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한다. 예정 공사비는 약 2조3763억원으로 3.3㎡당 980만원 수준이다.

앞서 지난 6월 29일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을 비롯해 대우건설, DL이앤씨, IPARK현대산업개발, 제일건설 등 5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그러나 본 입찰에는 삼성물산만 참여하면서 경쟁입찰이 성립하지 않았다. 해당 사업은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하며 공동도급은 허용하지 않는다.

2차 현장설명회에도 삼성물산만 참여할 경우 재입찰 역시 단독 응찰 가능성이 커 수의계약 전환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대신자산신탁은 시공사 선정과 함께 인허가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지난 7월 30일 서울시 제15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는 건축·경관 배치 등이 목동 지구단위계획과 택지지구 정비계획의 가이드라인에 충분히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 심의가 보류됐다.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 가운데 통합심의가 보류된 첫 사례다.

삼성물산은 현장설명회 이후 가장 적극적인 수주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 3일 글로벌 건축설계사 SMDP와 목동13단지 설계 협업 계획을 공개하며 수주 참여 의지를 강조했다.

SMDP는 래미안 원베일리와 나인원 한남,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등의 설계에 참여했으며 삼성물산과도 신반포4차와 신반포19·25차 통합 재건축 등에서 협업해왔다. 목동13단지에서는 외관과 스카이라인, 조망 등을 중심으로 설계안을 마련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목동13단지를 수주할 경우 목동신시가지 1~14단지 가운데 첫 래미안 사업장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양천구 신정동 1152번지 재개발 사업을 수주해 ‘목동 래미안 트라메종’을 제안했지만 목동신시가지 재건축에서는 아직 시공권을 확보한 단지가 없다.

건설사들의 선별수주 기조가 이어지면서 최근 목동신시가지 재건축에서도 단독 입찰이 잇따르고 있다. 목동6단지는 두 차례 입찰에 DL이앤씨만 참여한 뒤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지난 6월 DL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했다. 목동10단지 역시 두 차례 입찰에 현대건설만 참여하면서 경쟁이 성립하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입찰을 마감한 목동12단지도 GS건설 단독 응찰로 유찰돼 재입찰 절차를 밟고 있다.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13단지 전경 (사진=박유진 기자)

박유진 기자 p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