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조명우, 아시아 최초 당구 월드컵 ‘6번째 별’ 달았다

남자 당구 3쿠션 세계랭킹 1위 조명우(28·서울시청)가 아시아 선수 최초로 월드컵 6회 우승에 성공했다.
조명우는 7일(한국 시각) 벨기에 리에에서 열린 2026 리에 세계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전에서 네덜란드의 강호 딕 야스퍼스(8위)를 50대38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올해 콜롬비아 보고타와 튀르키예 앙카라 대회에 이어 시즌 3번째 우승이다. 단일 시즌에 월드컵 3승을 거둔 건 2008년 야스퍼스 이후 18년 만이다. 조명우는 지난 6월 앙카라 대회 결승에서도 야스퍼스를 꺾고 우승하는 등 그의 ’천적‘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야스퍼스는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 토브욘 브롬달(스웨덴),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와 함께 ’당구 4대 천왕’으로 군림하며 국내에도 많은 팬을 거느린 스타다.
조명우는 결승전 초반 11점을 연속으로 낸 야스퍼스의 기세에 밀리며 21-30으로 끌려갔다. 이에 조명우는 하이런 11점으로 응수하며 37-34로 경기를 뒤집었다. 조명우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특유의 정교한 스트로크로 연이어 득점했고, 18이닝째에 50점에 도달하며 경기를 끝냈다.
조명우는 이번 우승으로 월드컵 통산 6승을 쌓으며 1986년 당구 월드컵 출범 이후 아시아 출신 최다 우승자가 됐다. 한국 출신이지만 미국 국적으로 활약한 ‘당구 전설’ 고(故) 이상천이 1999년 라스베이거스 대회에서 세운 5승을 넘어섰다. 역대 월드컵 다승 순위에선 8위에 자리했다.
조명우는 8일 귀국해 짧은 휴식을 가진 뒤 23일 프랑스 블루아에서 열릴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준비에 나선다. 조명우는 2024년 이후 2년 만에 우승을 겨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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