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은폐' 국제사회 눈총에…中, 재난 현장 외신 공개

홍채완 2026. 9. 7. 14: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이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네팔·중국 접경 재난 현장을 해외 언론에 공개했다.

실제로 미국 AP통신 등은 지난달 26일 대홍수 발생 후 네팔 측이 피해 상황을 지속해서 공개하고 언론의 현장 접근을 허용한 것과 달리 중국에선 외신의 티베트 피해지역 진입이 막힌 상태에서 중국 관영매체를 중심으로만 구조 상황이 공개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언론 진입 막고 네티즌 처벌하다 정보 통제 논란에 태세 전환
티베트 재난현장 기자간담회.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중국이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네팔·중국 접경 재난 현장을 해외 언론에 공개했다. 여기에는 미국 CNN·NBC, 영국 로이터, 러시아 RT 등이 포함됐다. 이는 중국 당국이 대홍수 피해와 관련한 정보를 통제·은폐했다는 의혹을 일축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7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과 외교부는 지난 5∼6일 미국, 영국, 러시아, 인도, 파키스탄, 싱가포르, 브라질 등 외국 언론 취재진을 티베트 자치구 지룽 통상구의 토석류 피해 현장으로 초청했다. 취재진은 피해가 집중된 지룽 통상구를 둘러보고 지질 전문가와 소방·구조 인력 등을 인터뷰했으며, 중국 당국이 마련한 내외신 기자간담회에도 참석했다.

중국 측은 "6일 오후 6시 기준 43명이 숨지고 519명이 실종됐으며, 외국인으로 파악된 23개국 261명의 실종자에 대해서는 해당 국가 주중 대사관에 외교 경로를 통해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실종자 가족을 위해 24시간 핫라인을 개설했으며, 이를 통해 외국인 실종자 가족으로부터 675건, 중국인 실종자 가족으로부터 507건의 전화가 걸려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네팔과 재난 관련 정보를 적극 공유하고 있다는 점도 내세웠다. 티베트 자치구 긴급구조지휘센터는 간담회에서 "중국·네팔 재난방지 정보공유 체계를 통해 중국이 네팔에 기상과 수문, 빙하호, 빙하 관련 정보를 매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기상당국이 네팔 측과 함께 중국의 지능형 기상 조기경보 시스템인 '마주'의 네팔 맞춤형 버전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국가기상정보센터가 생산하는 전 세계 5㎞ 단위 시간별 실시간 분석 자료가 마주 시스템에 통합됐고, 기온·습도·바람·강수량 등을 담은 1㎞ 단위 고해상도 통합 실시간 분석 자료도 네팔 맞춤형 시스템에 연계됐다는 설명이었다.

또한 중국은 펑윈 3·4호 기상위성의 관측자료를 네팔에 제공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를 토대로 토석류 발생 지점 상류의 빙하·암석 붕괴 지역과 하천을 추적하고, 재난 전후의 3차원 영상과 하천 변화도, 언색호 분포도 등을 제작 중이라고 전해졌다. 당국은 현재까지 위성 원격탐사 자료를 토대로 10건이 넘는 영문 감시·분석 보고서를 작성해 네팔 측에 넘겼다고 했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지난 5~6일 외신을 대상으로 티베트 지룽현 산사태 재해 현장 취재를 진행했다.CCTV뉴스1
앞서 네팔에선 중국에 기상·강우·하천 수위 등의 정보 공유와 조기경보 강화를 요청했으나 충분한 정보를 받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이번 외신 대상 현장 공개와 간담회 진행은 외국인 실종자가 다수 발생한 상황에서 중국 측 피해지역에 대한 접근이 제한되고 정보 공개가 충분하지 않다는 외부의 지적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실제로 미국 AP통신 등은 지난달 26일 대홍수 발생 후 네팔 측이 피해 상황을 지속해서 공개하고 언론의 현장 접근을 허용한 것과 달리 중국에선 외신의 티베트 피해지역 진입이 막힌 상태에서 중국 관영매체를 중심으로만 구조 상황이 공개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AP는 "중국 측이 온라인에서 공식 피해 규모 등에 의문을 제기하거나 확인되지 않은 피해 정보를 유포한 네티즌들을 잇달아 처벌하는 등 통제를 강화해왔다"고 꼬집기도 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