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털렸는데 재가입하라고?”…티빙 해킹 보상 신청 시작했는데

이가람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r2ver@mk.co.kr) 2026. 9. 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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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에서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피해 보상 신청이 시작됐다.

7일 티빙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는 30일 오후 11시 59분까지 개인정보가 유출된 피해자를 대상으로 보상 신청을 받는다.

티빙이 제시한 보상안은 △해킹·피싱 안심보험 1년 무료 가입 △티빙 포인트 50P △프리미엄 시청 3개월 △엔터테인먼트 혜택 등으로 구성됐다.

티빙은 피해자 불안감 해소에 보상안 구성의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지만, 피해자들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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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부터 30일까지 홈페이지·앱에서 접수
“직접 신청 번거롭고 별도 안내도 부족해”
탈퇴 회원은 보상 위해 재가입 필수 ‘논란’
[티빙 홈페이지 캡처]
티빙에서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피해 보상 신청이 시작됐다. 시청 품질 상향과 포인트·쿠폰 지급을 포함해 다양한 혜택이 마련됐지만, 자동으로 지급되지 않기에 별도의 신청 절차를 밟아야 한다.

7일 티빙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는 30일 오후 11시 59분까지 개인정보가 유출된 피해자를 대상으로 보상 신청을 받는다. 피해자는 티빙 웹사이트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전용 배너를 클릭하면 별도의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다. 본인 인증과 보상 항목 선택을 거치면 신청이 완료된다. 보상은 다음 달 6일부터 순차적으로 제공된다.

티빙이 제시한 보상안은 △해킹·피싱 안심보험 1년 무료 가입 △티빙 포인트 50P △프리미엄 시청 3개월 △엔터테인먼트 혜택 등으로 구성됐다. 티빙이 추산한 체감가치는 피해자 1인당 약 2만원이다.

해킹·피싱 안심보험은 DB손해보험 상품이다. 사이버 금융사기와 인터넷 쇼핑몰 사기, 개인 거래 사기 등을 당했을 때 1인당 최대 300만원까지 보장한다. 보험 기간은 오는 10월 6일부터 내년 10월 5일까지다. 보험금 청구가 필요한 상황에 놓이면 티빙의 마이 메뉴에서 보험 가입 식별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

최주희 티빙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5000원 상당의 티빙 포인트(P)도 지급한다. 광고형·베이직·스탠다드 이용권을 구독하고 있다면 프리미엄급으로 업그레이드된다. 오는 10월 6일부터 12월 31일까지 최대 4K 화질과 최대 4명 동시 접속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미 프리미엄 이용권을 구독 중인 피해자라면 티빙 포인트 50P를 추가로 받는다. 포인트는 개별 구매 콘텐츠를 결제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사용기한은 오는 12월 31일까지다.

엔터테인먼트 혜택은 웨이브 광고형 요금제 1개월 이용권과 CGV 콤보 할인 쿠폰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웨이브 이용권을 보유한 계정이라면 5500원 상당의 웨이브 코인으로 대체된다. CGV 콤보 할인 쿠폰은 콤보·더블 콤보·라지 콤보를 구매할 때 5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다른 쿠폰·할인과 중복 적용은 불가하다. 모두 오는 12월 31일까지 사용해야 한다.

티빙은 피해자 불안감 해소에 보상안 구성의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지만, 피해자들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실질적 배상보다 서비스 재이용 유도에 치중하고, 직접 신청의 번거로움 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다.

실제로 지난해 초유의 해킹 사태로 홍역을 앓았던 이동통신사들은 피해 보상을 자동으로 적용했다. 피해자의 선택이 필요한 보상 항목도 있었지만, 문자로 신청 링크를 전송해 접근성을 끌어올렸다. 고객센터를 24시간 특별 운영해 전화로도 보상을 신청할 수 있었다. 반면 티빙은 고객센터를 통해서는 신청을 받지 않는다.

[제미나이]
휴면·탈퇴 회원도 보상 대상이지만 탈퇴 회원이 보상을 받으려면 재가입이 필수다. 본인 확인과 정보 대조가 필요해서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현금 보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0대 직장인 A씨는 “탈퇴 회원은 개인정보 관리 부실 플랫폼에 다시금 개인정보를 제공해야 하기에 부담스럽다”라며 “그나마 쓸만한 혜택은 이용권 비구독자가 활용하지 못하는데 재가입을 하라니 모순적”이라고 토로했다.

앞서 지난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은 티빙에서 활성 계정 2206만개와 비활성 계정 1737만개, 테스트 계정 11만개 등 총 3954만개 계정에 저정된 개인정보가 사이버 공격으로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중복을 포함한 계정 수인 만큼 실제 보상 인원은 이보다 적을 전망이다.

최주희 티빙 대표이사는 “이번 침해 사고로 큰 심려와 불안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지적된 사항에 필요한 모든 시정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을 책임감을 가지고 끝까지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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