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 엄청 부럽죠, 저는 아무리 노력해도 155km 못 던져요” KIA 어느 불펜투수의 고백…막상 KIA에 없으면 안 되는 존재[MD광주]

광주=김진성 기자 2026. 9. 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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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6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의리 엄청 부럽죠.”

KIA 타이거즈 불펜투수들이 후반기 들어 이의리(23)의 몸 푸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보고 놀랐다는 반응이 꾸준히 나온다. 이의리는 그동안 선발투수였기 때문에 불펜투수들과 경기 중에 뒤섞여 몸을 풀 일이 없었다.

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6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서 투구를 마친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이젠 다르다. 기존 불펜수들과 섞여 함께 훈련하고, 경기를 준비한다. 이의리의 공이 빠르고 좋은 건 누구나 알고 있지만, 막상 옆에서 보니 또 느낌이 달랐나 보다. 이태양(36), 조상우(32)가 그랬고, 이번엔 전상현(30)도 같은 반응을 보였다.

전상현은 5일 광주 KT 위즈전서 오랜만에 세이브를 따냈다. 그는 올 시즌 초반 늑간근 부상으로 한동안 쉬고 돌아왔지만, 막상 복귀 후 구속이 예년만큼 나오지 않아 않았다. 투구 밸런스에 문제가 있다는 걸 발견했고, 특히 어깨가 나오는 동작을 다듬으면서 경기력이 좋아졌다고 했다. 현재 전상현은 140km대 중반 정도의 공을 뿌린다.

그는 “이제 구속은 욕심이 없다”라고 했다. 그래서 물어봤다. 그렇다면 이의리는 부럽지 않아 할 것 같다고. 그러자 전상현의 답은 예상과 달랐다. “엄청 부럽죠. 부럽다. 나랑 다른 사람이다. 의리는 워낙 재능도 좋고 좋은 투수다”라고 했다.

심지어 전상현은 “내가 아무리 노력하고 노력해도 155km는 못 던지기 때문에…난 그 욕심은 없지만 굉장히 부럽다고 항상 말한다”라고 했다. 전상현의 마음이 KIA 불펜 형들의 마음과 같다. 이의리는 6일 광주 KT전서 5점 리드인 9회초에 출격해 1이닝 무실점으로 몸을 잘 풀었다. 8회까지 2점차라서 이미 몸을 풀었으니 등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런 전상현은 과거 마무리를 잠깐 했던 경험이 있다. 이의리보다 경험이 많은 선배이니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고. 그는 “의리한테 항상 쫄보라고, 새가슴이라고 장난 치는데…항상 자신 있는 공을 던지라고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상현은 “워낙 구위가 좋고, 155km 이상 나오기 때문에 그냥 직구를 던져서 맞는게 맞다. 자신 있는 걸 던지라고 얘기한다. 솔직히 의리 공은 받아놓고 치는 타자가 극히 드물기 때문에 그걸 믿고, 더 자신 있게 자신을 믿고 던지면 좋겠다”라고 했다.

전상현이 이의리보다 평범한 구속이지만, 사실 구속 대비 구위가 좋은 스타일이다. 익스텐션이 길다는 장점을 보유했다. 포크볼과 슬라이더의 조합도 좋다. 올 시즌 30경기서 2승1패1세이브11홀드 평균자책점 2.93이다.

조상우가 최근 기복을 보이면서, 전상현이 이의리 바로 앞을 책임지거나, 혹은 마무리 역할까지 수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KIA 승리조는 두 사람을 축으로 곽도규, 조상우, 성영탁, 김범수, 정해영이 그 앞을 책임진다. 곽도규와 성영탁이 상대적으로 좀 더 중요한 시점에 나간다.

KIA 타이거즈 전상현이 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전상현은 이의리를 치켜 세웠지만, 사실 그가 30경기를 성공적으로 투구해서 KIA가 3위 추격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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