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공사 있는 모든 지역 “통합 반대” 목청

우제성 기자 2026. 9. 7.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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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국 4대 항만공사(PA)를 하나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인천과 부산, 울산, 전남 여수·광양 지역 항만업계와 시민사회가 공동 대응에 나서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인천항발전협의회와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인천평화복지연대 등 지역 항만·시민단체는 7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항만공사 통합 계획 철회를 강력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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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부산 등 4곳 항만업계·시민, 정부에 계획 철회 촉구
기능·배후산업·발전 전략 다 달라… 묶이면 효율성 감소
인천항발전협의회와 인천평화복지연대,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사회단체는 7일 오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항만공사 통합 추진 철회 촉구 전국 동시 기자회견''을 열었다. <우제성 기자>
정부가 전국 4대 항만공사(PA)를 하나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인천과 부산, 울산, 전남 여수·광양 지역 항만업계와 시민사회가 공동 대응에 나서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인천항발전협의회와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인천평화복지연대 등 지역 항만·시민단체는 7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항만공사 통합 계획 철회를 강력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항만공사가 있는 인천과 부산, 울산, 여수·광양 등 4개 지역에서 동시에 열렸다.

정부는 앞서 지난 3일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을 발표하면서 인천항만공사와 부산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를 단일 공사로 통합하는 방안을 내놨다.

그러나 이들 단체는 이날 "항만공사 통합이 단순한 공공기관 조직 개편을 넘어 국가 항만·해양 경쟁력과 해운·물류산업의 미래, 지역경제, 지방분권 등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며 통합 철회를 촉구했다. 

이어 "각 항만은 기능과 배후산업, 물동량 구조, 발전 전략이 서로 다른 만큼 단일 조직으로 묶는 방식은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부산항은 컨테이너와 환적 화물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인천항은 수도권 국제물류 관문 역할을 맡고 있다. 울산항은 국가 에너지산업을 지원하고, 여수광양항은 철강과 석유화학 등 국가 기간산업을 뒷받침하는 산업항만이라는 설명이다.

전종해 ㈔인천항발전협의회장은 "항만은 세계 각국의 항만과 글로벌 선사, 화주, 물류기업을 상대로 경쟁하는 국가 핵심산업"이라며 "통합할 경우 조직 비대화와 의사결정 지연, 항만별 투자 우선순위 충돌, 지역 특화 전략 약화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도 "해외 경쟁항만은 지방정부 중심의 분권형 운영체계를 통해 전문성과 자율성을 강화하고 있다"며 "기관 통합을 통해 항만 조직을 획일화하는 것은 국제적인 흐름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정부는 4대 항만공사 통합 추진을 철회하고 항만별 전문성과 자율성,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며 "각 지역 시민사회와 연대해 공동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우제성 기자 godo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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