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재벌 2세, 금수저 더비 성사' 페굴라 vs 나바로, US오픈 8강 맞대결

박성진 기자 2026. 9. 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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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A 대표 금수저들이 US오픈 8강에서 맞붙는다. 제시카 페굴라(미국, 3위)와 에마 나바로(미국, 27위)이다.

페굴라는 서른이 넘어서도 꾸준함을 보여주며 세계 3위 자리를 유지하는 반면, 나바로는 2024년의 정점이 한풀 꺾인 모양새다.

나바로가 자주 상대한 선수 중, 상대전적 4전패인 선수는 페굴라와 아만다 아니시모바(미국)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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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에서 맞붙는 스포츠 재벌 2세들, 페굴라(왼쪽)과 나바로(오른쪽) / US오픈 SNS

WTA 대표 금수저들이 US오픈 8강에서 맞붙는다. 제시카 페굴라(미국, 3위)와 에마 나바로(미국, 27위)이다. 합산 자산 약 18조 원에 달하는 두 가문의 딸들이 US오픈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먼저 8강을 확정한 쪽은 페굴라였다. 페굴라는 소라나 크르스테아(루마니아, 17위)를 6-3 6-4로 꺾었다. 

32세 이상 선수 중 랭킹이 가장 높은 페굴라와 36세 이상 선수 중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의 크르스테아의 맞대결에서 페굴라가 웃었다. 

1,2세트 모두 앞서 나간 페굴라는 세트 막판에 크르스테아의 집요한 추격을 허용했으나 마지막 리턴게임을 모두 브레이크해내며 승리했다. 

페굴라의 3년 연속 US오픈 8강 진출로, 페굴라는 올해 프랑스오픈만 1회전에서 탈락했을 뿐, 나머지 메이저 대회에서는 모두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꾸준함을 자랑하고 있다. 

32세임에도 3년 연속 US오픈 8강에 오른 페굴라 / US오픈 SNS

6일(현지시간) 마지막 경기로 펼쳐진 대결에서는 나바로가 승리했다. 나바로는 안나 칼린스카야(러시아, 23위)를 6-4 6-2로 눌렀다. 

나바로는 딱 한 번의 브레이크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점수 상으로는 나바로가 편안하게 승리한 듯 보였으나, 게임마다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이번 대회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던 칼린스카야의 공격력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조급함이 승부를 갈랐다. 칼린스카야는 2세트에서만 더블폴트 6개, 언포스드에러 21개를 했다. 쫓아갈 만 하면 스스로 흐름을 끊었다. 첫 게임에서 얼리브레이크의 기회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이후 5-1까지 스코어가 벌어졌고, 그 격차를 칼린스카야는 좁히치 못했다.

이번 승리로 올해 하드코트 승률 50%를 기록한 나바로 / US오픈 SNS

두 선수는 WTA를 대표하는 금수저 집안의 딸들이다.

제시카 페굴라의 아버지인 테리 페굴라는 1980년대 천연가스 회사를 설립해 엄청난 부를 쌓았다. 가문의 총 자산은 약 93억 달러(약 12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FL 버팔로 빌스, NHL 버팔로 세이버스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서는, 추후 제시카 페굴라가 부모의 유산을 상속받을 경우, 전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스포츠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았다.

나바로 집안도 만만치 않다. 나바로의 아버지인 벤 나바로는 베테랑 금융인으로 셔먼 파이낸셜 그룹, 크레딧 원 은행 소유 등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딸인 에마를 위해 신시내티오픈과 챨스톤오픈을 통째로 인수했을 정도다. 나바로 집안의 총 자산은 최대 48억 달러(약 6조 원)에 달한다고 한다.

둘의 행보는 최근 조금 엇갈리고 있다. 페굴라는 서른이 넘어서도 꾸준함을 보여주며 세계 3위 자리를 유지하는 반면, 나바로는 2024년의 정점이 한풀 꺾인 모양새다. 올해 하드코트에서는 반타작도 못 했으나, 이번 대회 4승을 추가하며 이제 겨우 12승 12패로 50%를 맞췄다.

둘의 상대전적은 페굴라의 4전승 절대 우위다. 올해에는 약 한 달 전, 신시내티 32강에서 만나 페굴라가 7-5 6-2 완승을 거뒀다. 나바로가 자주 상대한 선수 중, 상대전적 4전패인 선수는 페굴라와 아만다 아니시모바(미국) 뿐이다. 나바로 입장에서는 천적이 바로 페굴라이다.

둘은 하루 휴식을 취한 후, 현지시간 8일(한국시간 9일) 8강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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