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조금 순진했다"...韓 대표팀 '서류 탈락' 포옛 감독, 현역 시절 첼시→토트넘 이적 후폭풍 회고 "계약 맺고 난 뒤 미칠 영향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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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금 순진했다."
포옛은 지난 2001년 첼시를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당시를 떠올린 포옛은 "내가 조금 순진했다. 토트넘과 계약을 맺고 나서야 그것이 첼시 팬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또한 첼시와 토트넘의 라이벌 관계에 대해서도"나에게 첼시와 토트넘은 현실적으로 진정한 더비가 아니다. 런던의 유일한 더비는 아스널과 토트넘의 경기뿐"이라며 "두 팀 모두에서 뛰어봤지만, 첼시-토트넘전과 북런던 더비가 같은 수준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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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나는 조금 순진했다."
거스 포옛 감독은 5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현역 시절 첼시 FC에서 토트넘 홋스퍼 FC로 이적하며 겪었던 거센 후폭풍과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포옛은 지난 2001년 첼시를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당시 그가 기록한 800만 파운드(약 140억 원)라는 이적료도 화제였지만,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이적 그 자체였다.
첼시와 런던 모두 런던을 연고지를 하는 구단으로, 잉글랜드 축구를 대표하는 전통적인 라이벌 관계다. 실제 포옛의 이적은 25년간 굳게 닫혀있던 양 구단 간의 '유료 이적' 문을 연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금기를 깬 대가는 혹독했다. 첼시 팬들의 엄창난 비판을 직면해야만 했다. 당시를 떠올린 포옛은 "내가 조금 순진했다. 토트넘과 계약을 맺고 나서야 그것이 첼시 팬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첼시에서 우승 트로피를 노리던 시절, 우리의 목표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이었고 그러기 위해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나 아스널 FC를 꺾어야 했다. 솔직히 우리는 토트넘을 최대 라이벌로 존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포옛에게 토트넘행은 합리적인 생존 방식이었다. 그는 "내 머릿속에서 토트넘 이적은 지극히 정상적이었다. 맨유나 아스널로 가는 것이 더 최악이라고 생각했다"며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나와 데니스 와이즈 같은 주축들을 쫓아내기 시작했을 때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인을 하고 사람들의 반응을 본 뒤에야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달았다. 이상한 기분이었다"면서도 "첼시에 대한 내 마음도 이해해 주길 바란다. 나는 첼시를 사랑했고 그들은 나의 팀이었지만, 구단은 나를 원하지 않았고 나는 살길을 찾아야 했다"고 토로했다.
나아가 확고한 소신도 밝혔다. 포옛은 "아무도 화나게 하지 않으려고 내 가족을 희생해가며 더 적은 돈을 받고 더 수준이 낮은 클럽으로 가야 했나? 글렌 호들 감독이 직접 우리 집으로 찾아와 나와 아내에게 비전을 제시했다. 감독이 선수에게 '넌 여기서 필요 없으니 떠나라'고 말하면 선수는 불공평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고 항변했다.
또한 첼시와 토트넘의 라이벌 관계에 대해서도"나에게 첼시와 토트넘은 현실적으로 진정한 더비가 아니다. 런던의 유일한 더비는 아스널과 토트넘의 경기뿐"이라며 "두 팀 모두에서 뛰어봤지만, 첼시-토트넘전과 북런던 더비가 같은 수준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2004년 토트넘에서 현역 은퇴를 선언한 포옛은 곧장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스윈던 타운 FC와 리즈 유나이티드 FC를 거쳐 2007년 토트넘 수석 코치로 부임했으며, 2009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에서 정식 사령탑으로 데뷔했다. 이후 레알 베티스 발롬피에, 상하이 뤼디 선화(現 상하이 선화), 그리스 국가대표팀 등 세계 각지를 누비며 감독직을 역임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북현대모터스의 지휘봉을 잡아 K리그와 코리아컵 우승을 휩쓸며 '더블'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수석코치였던 마우리시오 타리코가 심판진을 향해 동양인 비하를 의미하는 '눈 찢기' 제스처를 취하는 듯한 장면이 포착되며 인종차별 의혹이 불거졌고, 결국 논란 끝에 타노스와 포옛은 함께 전북을 떠났다.
전북을 떠난 직후 포옛은 지난 시즌 사우디아라비아 알 칼리즈 FC에 긴급 소방수로 부임해 반전을 꾀했으나, 이마저도 2승 5패라는 아쉬운 성적을 남긴 채 지난 5월 씁쓸하게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또한 최근에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 공개 채용해 지원하며 이목을 끌었다. 국내 무대에서 보여준 성과 덕분에 국내 팬들의 기대를 한껏 모았으나, 서류 전형에서 고배를 마시며 현재까지 무적 신분을 유지 중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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