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간절했나' 삼성 亞쿼터 1억 돈값 다했다, 1호 세이브→1호 홀드 기념구 모두 박제…"디아즈보다 빠르던데?" [MD잠실]

잠실 = 김경현 기자 2026. 9. 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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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삼성 사토시와 디아즈가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6년 9월 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삼성 사토시와 강민호가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얼마나 간절했던 것일까. 투수 땅볼을 잡더니 직접 1루로 질주했다. 삼성 라이온즈 아시아쿼터 투수 미야모리 사토시의 이야기다.

사토시는 지난달 7일 삼성과 이적료 포함 총액 7만 3000만 달러(약 98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잔뼈가 굵은 투수다. 2021 육성선수 드래프트 1순위로 라쿠텐 골든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해 7월 1군에 데뷔, 첫 등판을 시작으로 22이닝 연속 무실점 대기록을 썼다. 신인 선수 기준 최장 타이 기록이다. 그해 26경기 1승 1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54로 펄펄 날았다. 이후 2025년까지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며 69경기 2승 3패 10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10을 기록했다.

적응 시간이 필요했을까. KBO리그 첫 4경기에서 무승 1패 평균자책점 18.90으로 크게 무너졌다. 3⅓이닝 도안 7피안타 3피홈런을 내줬다. 가비지 이닝을 맡기기도 쉽지 않은 성적.

반전을 만들었다. 8월 26-27일 키움 히어로즈전 연속 1이닝 무실점을 만들었다. 이어 9월 3일 롯데 자이언츠전 1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국 데뷔 첫 멀티 이닝 무실점.

2026년 9월 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삼성 사토시가 연장 12회말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6년 9월 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삼성 사토시가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6년 9월 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삼성 사토시와 디아즈가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드디어 패배가 아닌 주요 기록을 세웠다. 5일 LG 트윈스전 팀이 4-3으로 앞선 연장 11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신민재는 우익수 뜬공 처리. 박해민에게 2루수 앞 번트 내야안타를 내줬다. 2루수의 송구 실책까지 겹쳐 1사 2루가 됐다. 사토시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스틴 딘을 3루수 땅볼, 송찬의를 투수 땅볼로 잡고 팀에 승리를 안겼다.

마지막 아웃이 백미다. 초구 슬라이더로 약한 투수 땅볼을 유도했다. 얼마나 기뻤는지 공을 잡고 직접 1루로 질주, 베이스를 자신의 발로 찍었다. 1루수 르윈 디아즈도 놀란 눈치였다.

경기를 마친 뒤 사토시는 SNS에 세이브 기념구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KBO 첫 세이브. 솔직히 기쁘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글을 남겼다.

미야모리 사토시의 1호 세이브 기념구./미야모리 사토시 SNS
2026년 9월 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6일 박진만 감독은 "디아즈보다 훨씬 빠르던데요?"라며 껄껄 웃었다.

그러면서 "일본 선수들은 기본기가 바탕이 되어 있다, 투구도 그렇지만 PFP(Pitcher Fielding Practice, 투수의 베이스 커버 훈련)나 수비도 체계적으로 훈련을 잘 받은 선수들이다. 열심히 뛰어가더라"라고 칭찬했다.

앞서 박진만 감독은 사토시의 호투를 예언했다. 최근 박진만 감독은 "매번 이야기하는데 구위는 좋다. 제구도 들쭉날쭉 안 한다. 안정감이 있다"며 "몇 게임 하다 보니 한국에 적응해가고 있다. 두 게임 정도 여유 있는 점수 차에서 나가긴 했지만, 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세이브 이후 혈이 뚫린 모습이다. 사토시는 6일 경기에도 등판, 1⅓이닝 무실점 홀드를 기록했다. 역시 KBO리그 첫 홀드. 사토시는 자신의 SNS에 홀드 기념구 사진과 함께 "아직 팀에 더 많이 기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글을 적었다.

미야모리 사토시의 1호 홀드 기념구와 세이브 기념구./미야모리 사토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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