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성장 지속" 삼전·하닉 목표가 동시 상향…"불확실성 걷혔다" 두산퓨얼셀, 목표가 70%↑

성민서 2026. 9. 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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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7일 오전, 주요 증권사 리포트를 정리해드립니다.

삼성전자는 환율 하락이라는 악재에도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고도화를 앞세워 메모리 주도권을 지킬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 연구원은 "D램을 XPU 위에 올려 I/O를 분산하며, HBM5 대비 I/O 전력 70% 감소와 대역폭 2.3배 이상을 목표로 하고 절감된 100W를 GPU 연산에 돌려준다"며 "대역폭을 높이는 수단이 베이스다이 제조와 웨이퍼 본딩으로 옮겨가면, 메모리 제조사의 주도권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AI 연산을 처리하는 가속기(GPU 등) 바로 위에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수직으로 쌓아 올리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3차원(3D) 메모리 개념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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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HBM으로 매크로 우려 극복 ▶ 미래에셋증권
SK하이닉스, ASIC까지 번진 HBM 고객 다변화 ▶ 미래에셋증권
두산퓨얼셀, 수주로 확인된 PAFC 가능성 ▶ NH투자증권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9월 7일 오전, 주요 증권사 리포트를 정리해드립니다.

삼성전자는 환율 하락이라는 악재에도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고도화를 앞세워 메모리 주도권을 지킬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SK하이닉스는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이어 빅테크의 자체 인공지능(AI) 칩으로도 HBM 수요가 확대되면서 고객 다변화 수혜가 예상됐습니다.

두산퓨얼셀은 미국 데이터센터용 연료전지 대형 수주를 계기로 중장기 성장의 불확실성이 걷혔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삼성전자, 커스텀 HBM 주도권 승부 (미래에셋증권)

◆ 삼성전자 (005930) ― 미래에셋증권 / 김영건 연구원

- 목표주가: 40만원 (8.1% 상향, 기존 37만원) ㅣ전일 종가: 25만5500원
- 투자의견: 매수 (유지)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이익 증가 기조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40만원으로 상향했습니다.

환율 가정을 기존 1553원에서 1400원으로 낮추면서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소폭 내렸지만, D램 평균판매단가(ASP) 전망치는 오히려 높였습니다. 내년에는 범용 D램의 가격 상승세가 완만해지는 대신 HBM이 출하량과 가격 양쪽에서 D램 전체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봤습니다.

김 연구원이 주목한 것은 삼성전자가 공개한 차세대 구조 zHBM입니다. D램을 연산칩(XPU) 위에 직접 올려 입출력(I/O) 신호가 오가는 거리를 줄이는 방식입니다.

김 연구원은 "D램을 XPU 위에 올려 I/O를 분산하며, HBM5 대비 I/O 전력 70% 감소와 대역폭 2.3배 이상을 목표로 하고 절감된 100W를 GPU 연산에 돌려준다"며 "대역폭을 높이는 수단이 베이스다이 제조와 웨이퍼 본딩으로 옮겨가면, 메모리 제조사의 주도권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High Bandwidth Memory)
컴퓨터가 작업할 때 쓰는 메모리인 D램을 여러 층으로 쌓고, 칩 사이에 미세한 구멍(TSV)을 뚫어 수직으로 연결한 고성능 D램입니다. 데이터가 오가는 통로를 일반 D램보다 크게 넓혀 속도는 높이고 전력은 줄인 것이 특징으로, 엔비디아 GPU 같은 AI 가속기에 빠지지 않고 들어갑니다.

※zHBM
AI 연산을 처리하는 가속기(GPU 등) 바로 위에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수직으로 쌓아 올리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3차원(3D) 메모리 개념 구조입니다. 지금은 연산칩과 메모리를 나란히 놓고 옆으로 연결하지만, zHBM은 D램을 연산칩 위에 곧바로 쌓아 올려 데이터가 이동하는 거리를 줄입니다. 신호를 주고받는 데 쓰던 전력을 아낀 만큼 연산에 더 쓸 수 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SK하이닉스, 이익 줄여도 여전히 저평가 (미래에셋증권)

◆ SK하이닉스 (000660) ― 미래에셋증권 / 김영건 연구원

- 목표주가: 310만원 (10.7% 상향, 기존 280만원) ㅣ전일 종가: 164만7000원
- 투자의견: 매수 (유지)

미래에셋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HBM 고객군이 GPU를 넘어 빅테크 자체 칩으로 넓어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310만원으로 상향했습니다.

환율 하락으로 이익 추정치는 내렸지만, 현재 주가는 내년 예상 주당순이익(EPS)과 주당순자산(BPS)의 각각 3.1배, 1.6배에 불과해 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탑재량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AMD의 MI455X는 HBM4 탑재 용량을 전작보다 50% 늘렸고, 특정 작업에 맞춰 설계하는 주문형 반도체(ASIC) 진영에서도 메타의 MTIA가 300에서 400으로 넘어가며 탑재량을 216GB에서 288GB로 확대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HBM 탑재량 증가뿐 아니라 ASIC 진영으로 HBM 적용이 확대되는 것은 고객 다변화 측면에서 HBM 시장점유율 1위인 SK하이닉스에 유리하다"며 "SK하이닉스는 HBM4 12단 제품을 양산하고 있으며 16단 제품도 인증 단계"라고 설명했습니다.

엔비디아 한 곳에 쏠려 있던 매출처가 빅테크 자체 칩으로 분산되면서, 특정 고객의 주문 변동에 실적이 휘둘릴 위험이 줄어든다는 의미입니다.

※주문형 반도체(ASIC, Application-Specific Integrated Circuit)
여러 작업을 두루 처리하는 GPU와 달리, 정해진 작업 하나만 잘하도록 맞춤 설계한 반도체입니다. 회로를 그 작업에만 몰아주기 때문에 전력과 비용을 아낄 수 있어, 구글·메타·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빅테크가 AI 추론용 칩을 직접 설계해 쓰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두산퓨얼셀, 보조 아닌 주 전력원 낙점 (NH투자증권)

◆ 두산퓨얼셀 (336260) ― NH투자증권 / 정연승 연구원

- 목표주가: 5만8000원 (70.6% 상향, 기존 3만4000원) ㅣ9월 3일 종가: 4만3850원
- 투자의견: 매수 (보유에서 상향)

NH투자증권은 두산퓨얼셀에 대해 미국 데이터센터용 연료전지 수주로 중장기 성장의 불확실성이 걷혔다며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도 5만8000원으로 상향했습니다.

두산퓨얼셀은 미국 관계사 하이엑시엄(HyAxiom)을 통해 5014억원 규모의 인산형 연료전지(PAFC) 공급 계약을 따냈습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수주 규모를 약 140MW로 추산했는데, 당초 예상했던 50MW를 크게 웃도는 물량입니다.

정 연구원은 "공급 규모를 고려하면 이번에 공급하는 연료전지는 데이터센터의 보조 전원이 아닌 주 전력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비상용 예비 전력이 아니라 데이터센터를 실제로 돌리는 주 전원으로 채택됐다는 뜻으로, 그만큼 후속 물량도 커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투자의견을 올린 결정적 이유는 기술적 한계에 대한 우려가 풀렸다는 점입니다. 정 연구원은 "이번 수주를 통해 상대적으로 발전 효율이 낮은 PAFC도 미국의 강한 온사이트(On-site) 발전 수요를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음이 확인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현재 연간 275MW인 PAFC 생산능력은 증설을 거쳐 350MW까지 늘어날 예정이어서 추가 수주를 소화할 여력도 있다고 봤습니다. 올해는 가동률 부진으로 영업적자가 이어지겠지만, 납품 물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2027년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인산형 연료전지(PAFC, Phosphoric Acid Fuel Cell)
인산을 전해질로 써서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를 만드는 발전 설비입니다. 발전 효율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보다 낮지만 연료 순도에 덜 민감하고 전기와 열을 함께 뽑아 쓸 수 있어, 건물이나 산업시설 옆에 두고 돌리는 발전용으로 주로 활용됩니다.

※온사이트(On-site)
발전 전기를 쓰는 곳 바로 옆에 발전 설비를 두고 필요한 전력을 직접 만들어 쓰는 방식입니다. 송전망이 깔리기를 기다릴 필요가 없어, 전력망 증설 속도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미국 데이터센터들이 앞다퉈 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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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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