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본회의장, 이당 저당 섞어 앉자"…첫 교섭단체 연설서 협치 제안

신영빈 2026. 9. 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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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7일) 취임 후 첫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17일 당대표에 취임한 지 3주 만입니다.

김 대표는 오늘 오전 10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우리는 세계를 이끌 것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비록 어려움이 많지만 우리는 옳은 길을 가고 있고, 지금이야말로 모두가 힘을 모을 때"라며 강국 의식과 협치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김 대표는 "고구려의 군사강국 의식, 신라의 외교강국 의식, 조선의 문화강국 의식이 사라진 채 일제 식민의 경험만 남았던 약소국 의식을 버려야 한다"며 "젊은 세대는 이미 외국인 앞에서 주눅 들지 않고, 한류열풍 앞에서 자존하며 강국 의식을 장착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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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의 황금시대? 민주주의·대한민국의 황금시대 열자는 것"
"약소국 의식 버려야…독자적 안보 역량 강화"
"3대 메가프로젝트, 호남 퍼주기 아냐…대한민국·모든 지역 살리기"
"권력구조 개편, 국민이 원하는 선까지…현실 가능한 개헌 추진"
"국민의힘, 5·18 인정할지 결단해야…함께 개헌 나서길"
오늘(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 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7일) 취임 후 첫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17일 당대표에 취임한 지 3주 만입니다.

김 대표는 오늘 오전 10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우리는 세계를 이끌 것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비록 어려움이 많지만 우리는 옳은 길을 가고 있고, 지금이야말로 모두가 힘을 모을 때"라며 강국 의식협치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이 이미 정치·경제·외교·사회·군사·과학기술 모든 면에서 선진 강국 수준이고, 대체 불가의 선도 국가를 지향하고 있다며 '강국 의식'을 강조했습니다.

김 대표는 "고구려의 군사강국 의식, 신라의 외교강국 의식, 조선의 문화강국 의식이 사라진 채 일제 식민의 경험만 남았던 약소국 의식을 버려야 한다"며 "젊은 세대는 이미 외국인 앞에서 주눅 들지 않고, 한류열풍 앞에서 자존하며 강국 의식을 장착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미국의 압도적 패권은 줄고 한국의 자주 역량은 늘었다며 국제정세의 변화도 짚었습니다.

김 대표는 "미국 스스로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제안하고, 한국에 자주국방을 권하며, 북한의 핵무기 숫자를 언급하며 기정사실화하는 세상"이라며 "미북 양국이 전격적 관계 개선을 이루고, 만에 하나 북한의 '선 동결 후 해결' 방식이 채택될 수도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대한민국은 독자적 안보 역량을 미리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적대적 2국가론'에 대해서도 "완전히 무시하기보다는 평화공존에 활용할 수 있을지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확고한 안보를 바탕으로 북미 관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북미 대화를 촉진하는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도록 정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3대 메가프로젝트에 대해선 "일부의 비판처럼 호남 퍼주기가 아니"라며 정부 정책을 강력 옹호했습니다.

김 대표는 "수도권 근처에 국한되던 반도체를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대한민국 살리기 프로젝트이고, 호남에서 시작해 충청과 영남으로 확산되는 모든 지역 살리기 프로젝트"라며 "기업 불모지였던 호남의 싼 땅값이 이제는 경쟁력이 된 변방의 역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수도권 포화와 시장수요 폭발에 대응해 지속가능한 공급력을 확대하고 기업 미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기업 생존 전략과 국가 발전 전략의 합작품"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지방주도성장'이 '지방주도성장의 역사'를 낳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미래대응기금을 통해 AI 반도체 초과수익성장·청년·지방·인재 양성에 쓰겠다는 구상과, 3차 상법 개정에 이은 공시 강화와 증거개시제도 도입 등 시장 제도 혁신 방침도 제시했습니다.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선 "3기 신도시를 2030년까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전례 없는 속도로 추진하겠다"며 "기 발표 용지를 신속 착공하는 등 정부가 추진해 온 각종 정책과 공급 방안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공급 확대와 주거 정책 공론화를 위해 야당 및 서울시와도 적극 협의하겠다며, "주거정책 관련 여야 협의체를 만들고, 필요하면 여야가 함께 하는 민생경제협의체에서 지속적이고 우선으로 다뤄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찰 개혁도 핵심 과제로 꼽혔습니다.

김 대표는 검찰 개혁에 이어 경찰 개혁을 추진하겠다며, "제 식구 감싸기, 사건 암장, 무단 종결, 증거 은닉과 조작, 수사 정보 유출, 개인 정보 침해를 뿌리 뽑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외부 감사 확대, 수사 제척 사유 강화, 피해자에 대한 설명 책임 강화, 부실 수사에 대한 법적 책임 강화 등 다각도의 개혁을 추진하겠다며 "최대의 권력으로 등장한 경찰의 수사를 견제하고 효율화할 모든 지혜를 모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당정 관계에 대해선 "창조적 당정 수평관계를 확립해 민심을 직언하고, 확고하게 지원하는 책임 있는 집권당이 되겠다"며 "국정 수행에 대한 엄정한 평가의 시간이 왔음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당정이 심기일전의 각오로 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 대표는 야당을 향해선 협치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본회의장에선 이당 저당 섞어 앉아 서로 맞장구도 치고, 서로 자기 당 의원 흉도 보자"며 국회의원 좌석을 가나다순으로 배치하자는 제안을 내놨습니다.

"지도부라고 봐주시면 장동혁 대표님과 뒤에 같이 앉아도 좋고, 가나다순대로 앞에 앉아도 좋다"며, 대통령 입장 때 여야 모두 기립하자는 제안도 함께 꺼냈습니다.

청년 정책과 관련해선 "청년 문제는 여야를 넘어 공동으로 대처하겠다"며 "청년 문제와 관련한 정부 회의에는 여야 청년위원장의 공동 참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보 개혁 정당과의 연대 강화와 교섭단체 정수 조정 논의도 본격화하겠다며 정치개혁 의지도 강조했습니다.

개헌과 관련해선 국민 공감대를 중심에 두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현행 헌법과 법률의 절차적 정신을 지키면서 시대의 변화와 국민의 요구를 반영해 현실 가능한 개헌을 추진하겠다"며 "5·18, 부마항쟁 등의 헌법 전문 수록은 개헌의 출발이고, 권력구조 개편은 국민이 원하는 선까지 가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야당과 교집합이 있는 부분부터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되는데, 특히 국민의힘을 향해선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김 대표는 "전두환, 노태우를 단죄하고, 하나회를 척결하고, 5·18을 문민정부의 정체성으로 삼은 김영삼 대통령의 사진을 걸어놓은 국민의힘도 결국은 선택해야 할 것"이라며 "5·18을 인정할 것인가, 5·18을 모욕할 것인가"라고 물었습니다.

이어 "김영삼 대통령을 승계할 것인가, 김영삼과 5·18을 부정하는 반역사와 한편이 될 것인가"라며 "역사적 성찰을 마치고 함께 개헌의 길에 나서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연설 말미에 김 대표는 그동안 논란이 됐던 자신의 '민주의 황금시대' 슬로건에 대한 뜻을 재차 설명했습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의 황금시대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황금시대, 대한민국의 황금시대를 열자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5천 년 역사상 최초로 정치·경제·문화·사상 등 여러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할 전성시대 황금기의 입구에 서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격차 사회를 품격 사회로 바꾸고, 민생 황금시대와 한민족 황금시대의 꿈과 비전을 세워보자는 제안이자, 오늘의 난관을 함께 헤쳐가자는 제안이며, 민주당이 그 앞에 서겠다는 결의의 표현"이라며 대통령과 정부, 민주당에 대한 응원과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내일(8일) 정점식 원내대표가 진행할 예정입니다.

[ 신영빈 기자 / welcom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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