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랠리에 코스피 장중 6900선 회복…환율 23개월 만에 1330원대
외국인·기관 1조4000억원대 순매수
코스피 6거래일 만에 장중 6900 회복
원/달러 환율 23개월 만에 1330원대

코스피가 미국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7일 장 초반 3%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급등한 데다 외국인과 기관도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2.69포인트(3.03%) 오른 6889.90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23.57포인트(3.34%) 오른 6910.78로 출발해 장중 6923.64까지 상승했다. 코스피가 69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28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면서 6900선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861억원, 771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1조6776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이날 국내 증시 강세는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타난 반도체주 랠리 영향으로 풀이된다.
당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하락했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38% 상승하며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오픈AI가 새 인공지능(AI) 모델 '아스트라'를 공개하면서 AI 연산 확대와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마이크론은 6.10%, 샌디스크는 11.90%, 시게이트는 6.34%, 웨스턴디지털은 5.86% 각각 올랐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8.14% 급등했다.
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될 경우 고용량 메모리 제품 수요가 늘고 메모리 가격 상승세도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반도체 전반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반도체주도 일제히 강세다. 삼성전자는 3.62% 오른 26만4750원, SK하이닉스는 5.53% 상승한 173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스퀘어도 5.38% 오르고 있으며 삼성생명(3.70%), 삼성전자우(2.51%), 현대차(1.69%), KB금융(1.40%)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세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이어진 반도체주 매도 압력이 완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이번 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미국 기술기업 실적, 국내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등이 향후 증시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코스닥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99포인트(1.84%) 오른 828.49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9억원, 21억원을 순매수하고 개인은 165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로보티즈(7.88%), 이오테크닉스(6.21%), 주성엔지니어링(5.22%), 원익IPS(4.44%), 리노공업(3.00%)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9원 내린 1338.5원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1336원대까지 떨어지며 2024년 10월 이후 1년 11개월 만에 1330원대로 내려왔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이어지면서 원화 강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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