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머니엑스포] KB금융, 17조 포용금융 추진…취약계층 회복·재기 잇는다

박수아 기자 2026. 9. 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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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회장 "성장과 회복 함께"…포용금융 17조 지원 나서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0일 경남 사천 KB 인재니움 연수원에서 열린 그룹 경영진 워크숍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KB금융.

"금융은 단순한 자본 공급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와 함께 금융 취약계층 지원을 확대해 지속 가능한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 -양종희 KB금융 회장-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금융의 역할이 성장 중심을 넘어 회복과 포용까지 확장돼야 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이 같은 양 회장의 기조 아래 KB금융이 올해 상반기 금융지원과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창출했다고 산정한 사회적 가치는 1조66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1조5871억원 대비 755억원 증가한 수치다.

사회적 가치는 금융 및 비금융 활동이 고객과 지역사회에 미친 긍정적 영향을 금액으로 환산한 지표로, KB금융의 포용금융 확대 기조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KB금융그룹은 2030년까지 17조원을 투입해 금융취약계층의 신용 회복과 소상공인의 경영 정상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금리 인하, 채무조정, 심리상담, 경영 컨설팅 등을 아우르는 종합 지원 체계를 구축해 경제적 어려움에 놓인 개인과 자영업자의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포용금융 17조원 가운데 10조5000억원은 서민과 금융취약계층에, 6조5000억원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에 각각 배정된다. 이는 단순한 자금 공급을 넘어 신용 회복, 부채 구조 개선, 사업 경쟁력 강화 등 비금융 영역까지 포괄하는 종합 지원 전략으로, 금융 접근성이 낮은 계층에 실질적인 회복 기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금리 낮추고 빚 조정…KB국민은행, 재기 지원 구체화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이 '국민은행 전략회의 2026' 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제공=KB국민은행

KB금융의 대표 자회사 KB국민은행은 그룹의 포용금융 전략을 바탕으로 보다 구체적인 실행 단계로 이어가고 있다. 이환주 행장이 이끄는 KB국민은행은 금리 인하와 채무조정 확대를 중심으로 취약계층의 금융 부담 완화에 나서고 있다.

우선 지난해에는 새희망홀씨와 신용대출 채무조정상품 4종의 최고금리를 연 13.0%에서 9.5%로 3.5%포인트 인하했다. 이 조치로 약 5만1000명, 총 3600억원 규모의 대출이 금리 인하 혜택을 받았다.  고금리 부담으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차주들의 금융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인 것이다.

올해 3월에는 'KB새희망홀씨Ⅱ' 신규 대출 금리를 추가로 1%포인트 인하했다. 또한 성실 상환 고객에게는 인센티브 구조를 도입해, 연체 없이 원리금을 상환할 경우 6개월마다 0.2%포인트씩 금리를 낮춰주고 대출 기간 중 최대 2%포인트까지 감면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단순한 금리 인하를 넘어 상환 유인을 강화한 구조다.

채무 부담이 과도한 고객에 대해서는 원금 감면과 채권 소각까지 병행한다. KB국민은행은 금융취약계층 1만2433명을 대상으로 총 2785억원 규모의 특별 채무감면을 추진하고 있다. 요건을 충족한 차주에게는 원금의 최대 90%까지 감면이 적용되며, 5년 이상 장기 미수이자를 보유한 2074명의 경우 남은 채무를 전액 소각할 방침이다. 특히 장기 연체 상태에 놓인 만 34세 이하 청년도 지원 대상에 포함해 청년층 재기 기회를 넓혔다.
KB국민은행 신관. 사진제공=KB국민은행

채무 문제로 금융 접근이 어려워진 고객을 위한 상담 인프라도 확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KB희망금융센터'를 서울과 인천에 이어 대구, 대전, 부산으로 확장했다. 해당 센터에서는 은행 자체 채무조정뿐 아니라 신용회복위원회, 새출발기금, 개인회생 및 파산 제도까지 종합적으로 안내한다. 단순 상담을 넘어 실질적인 재기 경로를 설계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셈이다.

또한 전국 943개 전문 상담기관과 연계한 '마음돌봄 상담 서비스'를 통해 채무로 인한 불안, 우울 등 심리적 문제까지 지원하고 있다. 금융적 어려움을 단순한 수치상의 문제가 아닌 생활 전반의 위기로 보고 지원 범위를 확대한 데 따른 조치다.

소상공인 지원도 강화되고 있다. 전국 16개 'KB소상공인 컨설팅센터'는 경영, 세무, 마케팅 등 6만4000여건의 무료 상담을 제공하며 자영업자의 경영 안정화를 돕고 있다. 올해 9기를 맞은 '찾아가는 KB소상공인 멘토링스쿨'은 지원 업체를 기존 50곳에서 100곳으로 확대하고, 연중 운영 체계로 전환해 지속적인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양 회장은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어느때보다 높은 올해 KB금융은 다양한 금융지원프로그램을 확대해가며 기업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돕겠다"며, "금융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자금난을 해소하고 경영 안정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