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메모리 재고 ‘10일 미만’…“내년 역대급 공급난 온다”[줍줍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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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10일 미만까지 떨어진 가운데 내년 역대급 공급 부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3분기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재고는 10일 미만까지 낮아진 상황으로, 단순한 수요 회복 국면을 넘어 공급 가능한 물량 자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라 내년에는 실제 판매 가능한 메모리 물량의 고갈 가능성까지 현실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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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 투자 급증…D램·낸드 수요도 동반 확대
고점 대비 38%↓…“극단적 저평가, 재평가 기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10일 미만까지 떨어진 가운데 내년 역대급 공급 부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급증으로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실제 판매할 수 있는 물량마저 고갈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7일 KB증권은 내년 메모리 시장에 대해 “역사상 가장 타이트한 공급 환경이 전개될 전망”이라며 반도체 업종 최선호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시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3분기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재고는 10일 미만까지 낮아진 상황으로, 단순한 수요 회복 국면을 넘어 공급 가능한 물량 자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라 내년에는 실제 판매 가능한 메모리 물량의 고갈 가능성까지 현실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급난 전망의 배경에는 글로벌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의 공격적인 AI 투자가 자리 잡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내년 AI 인프라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60% 증가한 1조 3000억 달러(약 1751조 1000억 원)로 급격히 상향 조정되고 있다. 클라우드 AI 서비스와 토큰 과금, 에이전틱 AI, 모델 호스팅 등이 직접적인 매출원으로 자리 잡으면서 AI 인프라 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AI 투자 확대와 함께 메모리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가파르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KB증권은 AI 인프라 투자에서 메모리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5년 14%에서 올해 40%, 내년 57%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2년 만에 약 4배로 늘어나는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내년 메모리 비중을 이보다 높은 68%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공급 부족은 고대역폭메모리(HBM)에 국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AI 서버 투자가 HBM뿐 아니라 서버용 DDR5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수요까지 동시에 끌어올리면서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전반의 공급 부담이 커질 수 있어서다.
KB증권은 내년 D램과 낸드의 비트 기준 수요 증가율이 공급 증가율을 10%포인트 이상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수요 증가에 맞춰 공급을 충분히 늘리기 어려운 구조가 이어지면서 메모리 공급 부족이 한층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4의 생산 확대도 범용 D램 공급을 제약할 요인으로 꼽혔다. HBM4가 범용 D램보다 더 많은 웨이퍼 생산능력을 필요로 하는 만큼 HBM4 생산을 확대할수록 일반 D램에 투입할 수 있는 생산 여력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김 본부장은 “HBM4가 범용 D램 대비 웨이퍼 생산능력을 3배 차지한다”며 “HBM4 생산을 늘릴수록 범용 D램에 배정할 생산 여력이 줄어 공급 부족이 심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메모리 업황 전망과 달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최근 큰 폭의 조정을 받은 상태다. 두 회사 주가는 최근 3개월간 고점 대비 38% 하락하면서 내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3배 수준까지 낮아졌다.
김 본부장은 “향후 3년간 역대 최대 실적 경신과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 지속이 예상된다”며 “극단적 저평가에서 강력한 재평가 시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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