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 오스탈 USA '돌발 변수', 美 와일드캣 막판 대항 입찰 움직임…"몸값만 높아질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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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미국 조선·방산 시장 확대를 위해 오스탈(Austal)의 미국 사업부 오스탈 USA 인수를 추진하는 가운데 미국 투자기업이 막판 경쟁 입찰을 준비하면서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오스탈 본사 경영진은 한화의 인수 의지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실사 기회를 부여했으나, 미국 현지 자본의 돌발 대항 입찰 움직임이 일면서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등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 여부가 향후 인수전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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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방산 공급망 보안 우려와 자국 자산 보호 견제 심리 작동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그룹이 미국 조선·방산 시장 확대를 위해 오스탈(Austal)의 미국 사업부 오스탈 USA 인수를 추진하는 가운데 미국 투자기업이 막판 경쟁 입찰을 준비하면서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오스탈 본사 경영진은 한화의 인수 의지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실사 기회를 부여했으나, 미국 현지 자본의 돌발 대항 입찰 움직임이 일면서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등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 여부가 향후 인수전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7일 업계와 호주 '더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안(The West Australian)' 등에 따르면 미국 투자사 와일드캣 인프라스트럭처(Wildcat Infrastructure, 이하 와일드캣)는 자국 국방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오스탈 USA 인수전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 방산 시장의 핵심 자산이 한국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대항 인수 제안으로, 미국 내부의 방산 공급망 보안 우려와 자국 자산 보호를 위한 견제 심리가 작동했다.
실제로 미국 국방부는 자국 방산 기반이 해외로 종속되는 것을 경계하는 '노 아웃소싱(No Outsourcing)'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미국 내 투자사나 사모펀드(PEF) 등은 국가 안보적 가치를 명분 삼아 대항 인수를 제안하거나 몸값을 높여 매각을 방해하고 있다. 미국 내 생산(Onshore)은 환영하지만, 핵심 방산 업체의 지배권이 해외 본사로 귀속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정서가 존재해 CFIUS의 국가 안보 심사를 까다롭게 요구해 자국 중심의 공급망 통제를 유지하려 하는 것이다.
와일드캣의 참전은 미국 내 핵심 해군 조선 기지와 잠수함 가치사슬을 미국 자본 중심으로 통제하고 방어하겠다는 명분을 띠고 있다. 민감한 해군 핵잠수함 공급망과 방산 인프라가 한국 기업 손에 직접 통제되는 것에 우려를 표하며 정치적 명분과 자금을 앞세워 경쟁 입찰에 뛰어든다.
에릭 니콜라이데스(Eric Nicolaides)가 이끄는 미국 투자회사 와일드캣 인프라스트럭처는 2010년에 설립됐다. 에너지(청정 및 재생 가능 에너지), 정보(5G), 교통(교량 및 도로), 수자원 인프라(청정수 및 폐수 처리 시스템) 등의 사업을 한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비치에 본사를 두고 미국 외 인도, 한국 전역에 사업 이익과 투자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미국의 대항마 등장이 오스탈 USA의 적자 상황 속에서 한화가 더 공격적인 가격을 제시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몸값 올리기용 카드'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 투자사들의 대항 제안은 실제 인수 목적 외에도, 해외 기업의 인수 가격 부담을 극대화하여 포기하게 만들거나 CFIUS 등 규제 당국의 심사 기간을 늘리려는 전략적 견제 수단으로 활용된다.
오스탈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호주 증권거래소 공시 등을 통해 2026회계연도(2025년 7월~2026년 6월)에 미국 부문(오스탈 USA) 이자·세금 차감 전 이익(EBIT)이 2억280만호주달러(한화 약 1993억원)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했지만 미국 사업부인 오스탈 USA의 대규모 손실 충당금 반영으로 적자 전환했다. 호주 사업부는 강력한 방산 계약 성장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과 견조한 흑자 행진을 기록하며 선방했지만 오스탈 USA의 일회성 회계 충당금 및 손실 반영이 전체 당기순이익에 큰 타격을 줬다.
오스탈 USA의 대규모 부실이 드러나면서 최종 인수가격 삭감 요구나 조건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강력한 대항마가 등장하면서 인수전은 본격적인 몸값 경쟁 체제로 접어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법인인 한화디펜스USA는 미 해군 소형 수상함 및 군수 지원함 건조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10억 5000만 달러~12억 달러 규모의 오스탈 USA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미 지난 2024년 약 1억 달러(현재 약 1400억원)를 투입해 동부의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한화는 이번 오스탈 USA 인수를 통해 미국 내 사업 거점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인수를 위해 4주간 현지 시설과 사업 전반에 대한 실사를 진행 중이다. <본보 2026년 8월 12일자 참고 : 오스탈 USA "한화, 4주간 실사 진행…美해군·유관기관과 협의 병행">
오스탈 USA는 미 해군의 연안전투함과 핵추진 잠수함 모듈 등을 생산하는 미국의 핵심 방산 공급망 중 하나이다. 최근 미 해군에 차세대 상륙용주정(LCU) 1700급의 초도함을 인도하며 뛰어난 건조 기술과 압도적인 역량을 입증한데 이어 <본보 2026년 8월 18일자 참고 : '한화 인수 추진' 오스탈 USA, 美 해군 상륙정 첫 인도> 미 해군을 위해 40년 만에 처음으로 중형 보조 부유식 드라이 도크를 건조하며 정비 인프라를 확장했다. <본보 2026년 8월 26일자 참고 : 이래서 한화가 군침을…오스탈 USA, 美 해군 최초 중형 보조 부유식 드라이 도크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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