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또 녹취 공개… 김승원 “나랑 단짝”, ‘영장판사 우연히 마주쳤다’ 해명 흔들

제주방송 김지훈 2026. 9. 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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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신약 로비' 의혹 관련 사건의 구속영장을 심사한 정모 부장판사를 과거 통화에서 "나랑 단짝"이라고 표현한 녹취가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김 후보자 측은 앞서 정 판사와 브로커로 지목된 양모 씨를 공개된 사적 모임에서 "우연히 마주쳤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김 후보자와 양 씨, 정 판사가 함께 찍힌 2022년 2월 사진이 공개되자 김 후보자 측은 공개된 사적 모임에서 두 사람을 우연히 마주쳤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정 판사 관련 통화 이틀 전인 2021년 10월 12일에는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문제를 놓고 김 후보자와 양 씨 사이에 또 다른 통화가 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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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요청 이틀 뒤 통화… 양 씨와 판사 술자리 합류 논의
김승원 측 “공익민원 왜곡”… 민주당은 ‘수사자료 유출’ 고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로비’ 의혹과 관련한 추가 녹취를 공개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본인 페이스북)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신약 로비’ 의혹 관련 사건의 구속영장을 심사한 정모 부장판사를 과거 통화에서 “나랑 단짝”이라고 표현한 녹취가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김 후보자 측은 앞서 정 판사와 브로커로 지목된 양모 씨를 공개된 사적 모임에서 “우연히 마주쳤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녹취는 해당 모임보다 넉 달 앞선 2021년 10월 통화입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어제(6일) 밤 SNS를 통해 김 후보자와 양 씨가 2021년 10월 14일 나눈 전화 통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녹취에서 김 후보자는 정 판사를 두고 “나랑 단짝”이라고 말합니다.
이어 정 판사에게서 전화가 와 그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양 씨가 장소를 묻자 김 후보자는 여의도라고 답했고, 양 씨가 “가도 돼?”라고 하자 자신이 먼저 가서 상황을 보겠다는 취지로 말합니다.
여기에는 정 판사의 술자리 상태를 놓고 대화를 이어가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본인 페이스북)


■ “우연히 마주쳤다”더니… 넉 달 전엔 “나랑 단짝”

앞서 김 후보자와 양 씨, 정 판사가 함께 찍힌 2022년 2월 사진이 공개되자 김 후보자 측은 공개된 사적 모임에서 두 사람을 우연히 마주쳤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사건과 관련해 정 판사에게 연락하거나 부탁한 사실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공개된 통화는 사진이 촬영되기 약 넉 달 전인 2021년 10월 14일 이뤄졌습니다.

김 후보자는 정 판사를 “나랑 단짝”이라고 표현했고, 양 씨와 정 판사가 있는 술자리에 합류하는 문제를 놓고 대화를 나눴습니다.

김 후보자와 정 판사는 서울대 법대 선후배 사이로 2002년 전주지법에서 함께 근무했습니다.

정 판사는 이후 2023년 12월 제넨셀 대표 강모 씨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검찰이 다시 영장을 청구했고, 강 씨는 이듬해 1월 다른 영장전담판사가 영장을 발부하면서 구속됐습니다.

한 의원은 김 후보자와 양 씨, 정 판사가 김 후보자 측 설명처럼 “‘우연히’, ‘한 번’ 만난 사이가 전혀 아니었다”며 기존 해명을 “거짓말이고 의도적인 축소”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범죄 진행 시점에 범죄 당사자와 접촉한 판사가 범죄 주범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을 국민들께서 어떻게 보실지 걱정된다”고 했습니다.

공개된 자료만으로 두 사람의 친분과 당시 영장 판단을 연결할 대목은 없습니다.

한동훈 의원이 공개한 2021년 10월 14일 통화 녹취.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정모 부장판사를 언급하며 “나랑 단짝”이라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 (한동훈 의원 페이스북)


■ 식약처장 연락 이틀 뒤… “과장 선에서 막혀? 알았어”

정 판사 관련 통화 이틀 전인 2021년 10월 12일에는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문제를 놓고 김 후보자와 양 씨 사이에 또 다른 통화가 오갔습니다.

한 의원이 공개한 녹취에서 김 후보자는 양 씨에게 “직접 챙겨보라고 내가 얘기 한번 해볼게”라며 당시 김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직접 챙겨보고 보고해 달라고 하겠다는 취지로 말합니다.

이후 김 전 처장에게 이야기했다며 확인한 뒤 자신에게 보고하기로 했다고 전합니다.

양 씨가 담당자들에게 연락은 오지만 “과장 선에서 넘어가지를 않는다”고 하자 김 후보자는 “과장 선에서 막혀 있다? 알았어”라고 답합니다.

한 의원은 김 전 처장의 비서 고모 씨가 당시 임상정책과장에게 보낸 문자도 공개했습니다.

문자에는 김 후보자가 별도로 연락했다는 사실과 김 전 처장이 해당 사안을 챙겨보라고 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한 의원은 이를 근거로 김 후보자의 요청이 식약처 실무선까지 전달됐다며 “성공한 로비”라고 주장했습니다.

한동훈 의원이 공개한 2021년 10월 12일 통화 관련 자료. 양모 씨가 식약처 업무가 “과장 선에서 막혀 있다”는 취지로 말하자 김승원 후보자가 “과장 선에서 막혀 있다? 알았어”라고 답한 내용이 담겼다. (한동훈 의원 페이스북)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3상 시험계획은 같은 달 26일 승인됐습니다.

김 후보자는 해당 요청이 부당한 청탁이 아니라 ‘공익적 고충민원’을 전달한 것이며 금품이나 접대를 받은 사실도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후보자가 직접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고 청탁의 위법성을 단정하기 어렵다고 보고 2024년 12월 기소유예 처분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이에 불복해 헌법소원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 김승원 “공익민원 왜곡”… 민주당은 한동훈 고발

김 후보자 측은 한 의원이 정상적인 민원 처리 과정을 불법 로비로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식약처장에게 요구한 것은 임상시험 승인이 아니라 심사 상황을 확인해 달라는 것이었고, 심사 기간 역시 통상적인 경우보다 짧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김 후보자는 오늘(7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출근길에서 관련 의혹에 대해 직접 질의응답에 나설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한 의원이 공개한 녹취 등 수사자료의 입수 경위를 문제 삼았습니다.

김동아 민주당 의원은 한 의원에게 수사기록을 건넨 성명불상의 자료 제공자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한다고 밝혔습니다.

한 의원은 “세상에는 아직 공익을 위해 제보하는 의인들이 많이 있다”며 자료 공개의 정당성을 주장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의 대응을 “겁박”이라고 비판하며 자신의 입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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