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갈수록 비싸지는 차세대 칩 '베라루빈'…정부, 대당 275억 예산 책정

김소연 기자, 민동훈 기자 2026. 9. 7.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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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가 내년 도입할 엔비디아 차세대 AI 칩 '베라루빈'의 예산을 랙 1대당 275억원으로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NVL72 랙은 1대당 루빈 GPU 72개와 베라 CPU(중앙처리장치) 36개로 구성돼, 루빈 GPU 기준 총 1만80장을 확보하게 된다.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지난 6월 보고서에서 베라루빈 NVL72 랙 비용을 910만달러(약 123억원)로, 모건스탠리는 약 780만달러(약 105억원)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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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모두의 AI 프로젝트 착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 정부가 내년 도입할 엔비디아 차세대 AI 칩 '베라루빈'의 예산을 랙 1대당 275억원으로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외신이 예상한 가격의 두 배가 넘는다. AI 칩 가격이 치솟는 '칩플레이션' 속에서도 비용을 감수하고 GPU(그래픽처리장치) 확보에 나선 것이다.

6일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확보한 '글로벌AI프론티어랩' 사업설명서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 GPU 서버 확충 예산으로 3조8500억원을 배정했다. 전액 베라루빈 NVL72 서버 랙 140대 확보에 쓰인다. NVL72 랙은 1대당 루빈 GPU 72개와 베라 CPU(중앙처리장치) 36개로 구성돼, 루빈 GPU 기준 총 1만80장을 확보하게 된다. 과기정통부가 2028년까지 확보하겠다고 밝힌 첨단 GPU 5만2000장과는 별도 물량이다. 실제 공급량은 엔비디아 공급 사정에 따라 일부 달라질 수 있다.

랙 1대당 275억원은 외신 예상치를 크게 웃돈다.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지난 6월 보고서에서 베라루빈 NVL72 랙 비용을 910만달러(약 123억원)로, 모건스탠리는 약 780만달러(약 105억원)로 예측했다. 정부는 GPU 물량 부족에 따른 가격 인상 가능성과 설비 비용까지 고려해 예산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베라루빈을 AGI(범용인공지능) 등 차세대 프론티어 모델 개발에 투입한다. 앤스로픽의 초거대 AI '미토스' 공개 이후 한국도 최상위 모델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 6월 "미토스급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베라루빈 1만장 정도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140대 도입분이 정확히 그 규모다.

엔비디아의 베라루빈 랙 NVL72 사진./사진=엔비디아 홈페이지 캡처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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