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단독’ SON 영혼단짝 케인, 손흥민과 완벽했던 시절 회상 “무리뉴 감독 시절, 우리 연계가 더 발전했다”


[스포츠경향 용환주 기자] 바이에른 뮌헨에서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해리 케인이 토트넘 홋스퍼 시절 ‘영혼의 단짝’이었던 손흥민과의 호흡을 회상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1일(한국시간) 케인과 진행한 단독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케인은 자신의 패스 능력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토트넘 시절 손흥민과의 호흡을 직접 언급했다.
케인은 자신의 패스 능력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 패스를 생각해보면 아카데미 선수 시절 마무리 훈련만큼 패스 연습을 많이 했다. 그때를 떠올리면 팀 동료 한 명과 함께 훈련 시간보다 한 시간 일찍 도착하곤 했다”며 “친구는 박스 한쪽에 위치하고 나는 반대쪽에 자리 잡아 서로 패스를 주고받았다. 왼발과 오른발을 섞어가며 했다”고 말했다.
이어 토트넘에서 자신의 역할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도 돌아봤다.
케인은 “그런 능력은 원래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최근 몇 년 동안 토트넘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많이 나왔다”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을 이끌던 초기에는 기다렸다가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전형적인 9번 역할에 가까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흥민과의 호흡을 언급했다.
케인은 “조제 무리뉴 감독이 부임하고 내가 더 많은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과 연계가 발전했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안토니오 콘테 감독 시절에도 비슷했다. 깊은 위치에서 윙백이나 풀백에게 패스를 뿌려주는 역할을 했다”고 회상했다.
케인과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역사적인 공격 듀오를 구축했다.
두 선수는 프리미어리그에서만 47골을 직접 합작하며 역대 최다 합작골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이 케인의 골을 23차례 도왔고, 케인은 손흥민의 골을 24차례 도왔다. 두 선수의 역할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특별한 기록이다.
두 선수의 호흡은 특히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절정에 달했다. 케인이 내려와 공을 연결하면 손흥민이 뒷공간을 파고들었고, 반대로 손흥민이 수비를 끌어내면 케인이 결정적인 위치로 침투하는 장면도 반복됐다.
이후 케인은 2023년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손흥민 역시 지난해 여름 토트넘과 작별하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로스앤젤레스 FC(LAFC)로 향했다.

토트넘을 떠난 뒤에도 두 선수의 커리어는 성공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의 간판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2025-2026시즌에는 분데스리가에서 36골을 터뜨리며 3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고, 바이에른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DFB 포칼에서도 결승전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고, 프란츠 베켄바워 슈퍼컵까지 들어 올렸다.
개인 기록도 화려했다. 케인은 2025-2026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많은 리그 골을 기록하며 유러피언 골든슈를 수상했다. 2023-2024시즌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수상이다.
손흥민 역시 새로운 무대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토트넘에서 오랜 기간 활약한 뒤 LAFC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한때 토트넘의 공격을 함께 책임졌던 두 선수는 이제 서로 다른 리그에서 뛰고 있다. 하지만 케인의 최근 인터뷰는 두 선수가 토트넘에서 만들어낸 특별한 호흡이 그의 경기 방식과 커리어에도 여전히 기억에 남아 있음을 보여줬다.
용환주 기자 dndhkr15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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