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덮친 밥상물가… 추석 차례상 비용 다시 30만원대로 올라

남혜정 기자 2026. 9. 7.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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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25일로 다가온 가운데 올여름 폭염 등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올해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최근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장보기 비용은 총 30만2500원으로 지난해보다 3500원(1.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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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9만원대로 내렸다가 상승
전통시장 30만원… 대형마트 39만원
정부, 1030억 규모 할인 지원나서
추석을 앞둔 6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에서 한 상인이 조기 상품을 정리하고 있다. 이날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배는 전년 동월보다 8.4%, 조기는 8.5% 오르는 등 차례상 주요 품목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스1
추석이 25일로 다가온 가운데 올여름 폭염 등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올해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 차림 비용도 30만 원을 넘어섰고, 대형마트 기준으로는 40만 원에 육박했다. 한우 가격까지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이면서 명절 장바구니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6일 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최근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장보기 비용은 총 30만2500원으로 지난해보다 3500원(1.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에서는 39만7700원이 들어 전년보다 6350원(1.6%) 상승했다.

전통시장 차례상 비용은 2022년 처음 30만 원대에 진입한 뒤 계속 30만 원대를 유지하다 지난해 29만9000원으로 떨어졌지만 올해 다시 30만 원대로 올라섰다. 특히 올여름 극심한 폭염 등 이상기후로 식재료 전반의 가격이 상승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품목별로는 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전통시장에서 닭고기 1.5kg 가격이 9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2.5% 올랐고, 계란 10개 가격은 3500원으로 16.7% 상승했다. 또 유가와 환율 상승 등 수입 비용이 커지면서 러시아산 동태포 가격은 1만3000원으로 전년보다 30.0% 뛰었다. 대형마트에서도 계란 가격이 지난해보다 20.1%, 돼지고기 앞다리살은 10.1% 오르는 등 상승세가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한우 가격 상승도 추석 물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 이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올해 한우 도매가격은 1kg당 2만2500원 안팎으로 지난해보다 14.5% 오를 전망이다. 특히 추석 직전 성수기에는 1kg당 가격이 2만4000∼2만5000원에 달해 전년보다 최대 19.0%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다. 소비자가격도 오름세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5일 기준 한우 안심 소비자가격은 100g당 1만538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4%, 등심은 1만1029원으로 21.4% 올랐다.

이는 한우 사육 마릿수 감소와 출하·도축 물량 축소가 겹친 영향이다. 올해 한우 도축 마릿수는 86만4000마리로 전년보다 8.8%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국제 곡물 가격 상승으로 사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생산비 압박도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추석 물가 안정을 위해 소고기와 돼지고기 9만 t을 공급하고, 1030억 원 규모의 할인 지원을 통해 농축산물 최대 40% 할인에 나섰다. 16∼20일에는 전국 300개 전통시장에서 농축산물 구매 금액의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최대 2만 원까지 환급할 예정이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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