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발전소·마을서 속속 기적의 생환…한국인 9명 ‘희망의 불씨’로

김형주 기자(livebythesun@mk.co.kr) 2026. 9. 6.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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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홍수로 인한 실종자 수색 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이틀간 4명이 기적적으로 구조되면서 9명의 한국인 실종자 생환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 5일 외교부에 따르면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는 이날 네팔 중북부 바그마티주 위어댐 부근 터널에서 중국인 루하이타오 씨를 구조하고, 그의 진술을 통해 인근에 생존자 1명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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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공사현장서 중국인 1명
매몰된 집서 60대 네팔여성 구조
다른 지역서 홍수 발생 2명 사망
6일(현지시간) 네팔 바그마티 비두르 일대 대규모 홍수 피해 지역에서 네팔 주민들이 짚라인에 탑승해 강을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네팔 대홍수로 인한 실종자 수색 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이틀간 4명이 기적적으로 구조되면서 9명의 한국인 실종자 생환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 5일 외교부에 따르면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는 이날 네팔 중북부 바그마티주 위어댐 부근 터널에서 중국인 루하이타오 씨를 구조하고, 그의 진술을 통해 인근에 생존자 1명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해당 지역은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남동발전 소속 한국인 9명이 근무하던 곳이다.

외교부가 공개한 사진과 영상에는 루씨가 한국과 네팔 구호대원들의 안내와 부축을 받으며 터널 안에서 걸어나온 뒤 헬기로 이송되는 모습이 담겼다. 루씨는 터널 내부 위쪽에 철근 기둥이 촘촘하게 세워진 곳에 몸을 피해 있다가 수색 중이던 구호대원들에게 발견됐다. 대원들은 “Are you OK?(괜찮아요?)”라고 다급하게 외쳤고, 또 다른 구호대원은 “생존자 찾았어!”라며 구조 소식을 전했다. 이들은 국적불명의 시신 1구도 수습했다.

9대홍수
KDRT 대원들은 루씨 진술에 따라 위어댐 부근 터널 수색을 이어가는 동시에 파워하우스 실종자가 홍수 당시 대피했을 가능성이 있는 옐로브리지 지역에 대한 드론 탐색에도 나섰다.

토사와 암석에 매몰된 마을에서도 생존자가 발견됐다. 네팔 재난위험경감관리청(NDRRMA)과 현지 매체 카트만두포스트에 따르면 5일 네팔 경찰은 희미한 울음소리를 듣고 무너진 주택을 수색해 60대 여성 찬디카 슈레스타 씨를 구조했다. 가족들은 실종 8일째가 되던 지난 2일 슈레스타 씨의 장례를 치른 상태였다. 그는 네팔 육군 헬기로 수도 카트만두의 병원에 이송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대홍수 발생 지역에서 서쪽으로 100㎞가량 떨어진 곳에서도 산사태와 홍수가 일어나 수력발전소 노동자 2명이 사망했다. 6일 카트만두포스트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께 네팔 중부 간다키주 카스키 지역의 슈퍼세티 수력발전소 공사장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네팔 노동자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다른 1명은 경상을 입었다. 피해자들은 발전소 진입로를 만들기 위한 굴착 작업 도중 위쪽에서 쏟아져 내린 토석류(土石流)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새벽 간다키주 고르카 지역의 트리슐리강 지류 남룽강이 범람해 집 4채가 부서지고 다리 1개가 유실됐다. 이 홍수로 인해 보고된 인명 피해는 없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22㎿ 용량의 슈퍼세티 수력발전소는 지난달 26일 발생한 대홍수 피해지인 중북부 바그마티주 라수와·누와코트 지역에서 서쪽으로 약 100㎞ 떨어져 있다.

지난달 26일 히말라야 산악지대 상류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국경이 맞닿은 네팔과 중국 시짱(티베트)자치구에서 현재까지 1375명이 숨지고 5531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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