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박기 없앴더니 '풍선효과'...주택가·도로 차지한 캠핑카

박언 2026. 9. 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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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공영주차장을 장기간 점령하던 캠핑카를 근절하기 위해 청주시가 전국 최초로 장기 주차 차량에 요금을 부과한 지 2년 가까이 됐습니다.

공영주차장의 이른바 '알박기' 차량은 자취를 감췄지만, 이제는 외곽 도로나 주택가로 옮겨가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때 캠핑카와 트레일러가 장기간 자리를 차지했던 공영주차장입니다.

"아직 개발이 진행 중이고 통행량이 많지 않은 도로를 사실상 장기 주차장처럼 이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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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료 공영주차장을 장기간 점령하던 캠핑카를 근절하기 위해 청주시가 전국 최초로 장기 주차 차량에 요금을 부과한 지 2년 가까이 됐습니다.

공영주차장의 이른바 '알박기' 차량은 자취를 감췄지만, 이제는 외곽 도로나 주택가로 옮겨가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박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때 캠핑카와 트레일러가 장기간 자리를 차지했던 공영주차장입니다.

청주시가 지난 2024년 11월부터 48시간 이상 주차한 차량에 하루 8천 원의 요금을 부과하면서 모습이 확 달라졌습니다.

지금은 장기 주차 차량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사라진 캠핑카들이 다른 빈자리를 찾아 이동하고 있는 부작용이 나오고 있습니다.

청주 테크노폴리스의 한 도로입니다.

도로 한쪽을 따라 캠핑카와 카라반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기자> 박언

"아직 개발이 진행 중이고 통행량이 많지 않은 도로를 사실상 장기 주차장처럼 이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도심 주택가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트레일러와 카라반이 곳곳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인근 주민

"차고지가 아니잖아요 그리고 화물차들도 그렇고...제 차 댈 자리도 없을 수 있으니까..."

공영주차장에서 밀려난 차량들이 주택가나 한산한 일반 도로로 옮겨가는 이른바 '풍선 효과'가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청주시는 대안으로 현도면에 장기 주차가 가능한 유료 캠핑카 전용주차장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주차 공간은 30면에 불과한 데다 도심에서 멀고 경사진 곳에 조성돼 이용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화녹취> 캠핑카 차주

"먼 게 가장 크죠. 도심에 그런 공간이 크게 있으면 금액이 좀 들더라도 당연히 들어갈 건데, 너무 현도 쪽은 멀리 있으니까..."

일반 도로에서 장기 주차가 반복되는 건 이를 제재할 마땅한 수단이 없기 때문입니다.

주정차 금지구역이 아니라면 오랫동안 차량을 세워둬도 단속이 어렵고, 아파트 밀집 지역이나 어린이 등하굣길 등 민원이 잦은 곳을 일일이 단속 구역으로 지정하는 데도 한계가 있습니다.

<인터뷰> 유재웅 / 청주 상당구청 산업교통과

"장기 주차를 해서 그 구간을 저희가 불법 주정차 단속 구간으로 지정해서 모든 차량을 단속하면, 인근 주민들도 항의 민원이 있을 수 있어서 저희가 신중하게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결국 단속 구역을 늘려도 캠핑카가 또 다른 빈자리를 찾아 이동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규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캠핑카가 해마다 늘고 있는 만큼, 전용 주차 공간 확충과 함께 차주들의 인식 개선도 필요합니다.

CJB 박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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