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성과급 풀리자 "지갑 열렸다"‥청주 소비 견인
반도체 호황 속에 올해 초 SK하이닉스 직원들은 사상 최대 수준의 성과급을 받았는데요.
이 돈은 지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한국은행이 분석했더니, 수도권과 달리 청주 지역은 차를 바꾸고 백화점을 찾는 등 실제 소비로 직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은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월, 기본급의 3천%에 달하는 사상 최대 성과급을 지급한 SK하이닉스.
직원 수만 1만 명이 넘는 청주공장 주변 상권과 유통업계는 연초부터 성과급 특수를 톡톡히 누렸습니다.
◀ INT ▶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직원"저는 결혼을 해서 생활비로 많이 썼습니다."
◀ INT ▶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직원"예금을 넣는다거나 아니면 집을 사는 데 보탠다거나 하는 쪽으로 쓰지 않을까요?"
한국은행 분석 결과, 실제로 SK하이닉스가 위치한 청주 흥덕구의 올해 상반기 카드 소비 증가율은 전국 평균보다 2.5%p 높았습니다.
경기 이천이나 평택, 용인 기흥 등 다른 반도체 거점 지역들이 전국 평균을 밑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소비 진작 효과가 뚜렷했습니다.
어디에 돈을 썼는지 품목별로 뜯어봤더니 온라인 쇼핑이 가장 많이 늘었고, 백화점이나 가전·가구 등 고가 품목 소비와 자동차 구매가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테슬라 차량 구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반면 외식과 마트·편의점 같은 생활 소비나, 의료·교육 지출은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수도권 반도체 도시와의 소비 패턴 차이도 확연했습니다.
SK하이닉스 본사가 있는 경기 이천은 청주보다 종사자 비중이 2배 가까이 높았지만, 정작 소비 증가폭은 청주 흥덕구가 더 컸습니다.
이천 거주자들은 늘어난 소득으로 동탄이나 수원 등 수도권 아파트를 사들였는데, 청주 거주자들은 외지 부동산 매입 대신 지역 안에서 지갑을 열었기 때문입니다.
◀ INT ▶ 이재호 / 한국은행 조사국"유사한 성과급 충격에도 청주시의 소비 반응이 이천시보다 더 컸는데요. 추가 소득이 주택 시장보다 소비로 유입되는 비중이 더 높았기 때문으로 판단됩니다."
한국은행은 내년 반도체 성과급 규모가 올해보다 5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소득이 자산시장 대신 지역 상권으로 확산되도록 선순환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영상취재: 류진수 / CG: 변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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