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통합공사 유치전 뛰어든 대구시 “가스공사 중심 통합 이뤄져야”

김명규 기자 2026. 9. 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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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도 통합해 '에너지자원공사'(가칭)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대구시가 통합공사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울산시가 통합공사 본사 유치 의사를 밝힌 데 이어, 대구시도 한국가스공사를 중심으로 한 통합과 대구 입지의 강점 내세우면서 지자체 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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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석유공사보다 조직·자산·매출 월등히 높아”
“에너지 수급 관리의 전략적 관점에서도 대구 입지가 타당”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 대구시 제공

정부가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도 통합해 '에너지자원공사'(가칭)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대구시가 통합공사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울산시가 통합공사 본사 유치 의사를 밝힌 데 이어, 대구시도 한국가스공사를 중심으로 한 통합과 대구 입지의 강점 내세우면서 지자체 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6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통합은 단순한 기관 결합이나 지역 간 유치경쟁이 아닌 국가 에너지 공급망 안정과 자원안보 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적 조직 재설계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통합공사의 중심은 한국가스공사가 돼야 하며, 본사 역시 현재 가스공사 본원이 있는 대구에 두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시는 가스공사가 석유공사보다 조직과 자산, 매출 등 주요 경영 규모에서 크게 앞선다는 점을 핵심 근거로 제시했다. 2025년 결산 기준 가스공사 직원은 4천305명으로 석유공사 1천456명의 약 3배에 달한다. 총자산도 가스공사가 53조6천278억 원으로, 석유공사 19조4천442억 원의 약 2.8배다. 매출액은 가스공사 35조7천273억 원, 석유공사 3조1천365억 원으로 11배 이상 차이가 난다.

특히 대구시는 가스공사가 이미 전국 단위의 천연가스 공급망을 관리하는 핵심 운영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대구에는 전국 5천346㎞에 이르는 천연가스 주배관과 445개 공급관리소를 실시간으로 통제하는 중앙통제소가 구축돼 있어 국가 에너지 공급망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있다는 설명이다.

통합공사의 주요 역할 역시 국가 에너지 수급관리와 해외 자원개발·도입 전략, 공급망 위기 대응, 전국 에너지 인프라 통합운영 등 전략·기획·통제기능에 있는 만큼 기존 가스공사의 조직과 시스템을 기반으로 석유 기능을 결합하는 것이 조직 개편에 따른 혼선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논리다.

본사 입지와 관련해서는 대구가 이미 에너지 분야의 국제적 네트워크와 관련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내세웠다. 대구시는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와 2022년 세계가스총회를 개최했으며,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등 에너지 관련 국제행사를 지속적으로 열어왔다.

교통과 정주여건도 강점으로 꼽았다. 대구시는 KTX·SRT와 도시철도, 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또 경북대와 DGIST를 비롯한 지역 대학에서 전문인력이 배출되고 있어 통합공사의 연구개발(R&D), 자원 트레이딩, 리스크 관리, 재정·기획 등 본사 기능을 수행하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 4일 석유공사와 가스공사 통합에 따른 본사 입지로 울산이 최적이라며 유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양 기관 통합을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하기도 전에 대구와 울산이 각각 기존 공공기관의 기반과 지역 산업 연계성을 앞세워 유치경쟁에 나서는 모양새다.

시는 향후 정부의 통합방식과 본사 소재지, 기능 재배치 논의 과정에서 가스공사 중심 통합의 당위성과 대구 입지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한다는 방침이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이번 통합은 기관 명칭을 바꾸는 수준이 아니라, 국가 에너지 공급망과 자원안보 체계를 다시 짜는 일"이라며 "조직 규모와 운영체계, 공급망 통제 역량, 정책 연속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통합의 중심은 가스공사가 돼야 하고, 가스공사가 입지한 대구가 통합공사 본사 입지로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김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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