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기아 챔피언스필드, 1회용품 줄이기 ‘과제’"
종이·리필용기 전용 배출함 설치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가 프로야구장 1회용품 감축을 위한 시설과 홍보를 일부 확대했지만 실질적인 폐기물 감량을 위해서는 구단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환경단체의 지적이 나왔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최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를 비롯한 전국 9개 프로야구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2차 1회용품 사용 실태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5월 KBO리그 10개 구단이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전국 9개 야구장을 1차 조사한 데 이어 지난달 같은 구장을 다시 찾아 다회용기와 1회용품 사용 실태, 분리배출 및 회수체계 등의 변화를 살폈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는 1차 조사 이후 분리배출 환경과 관람객 안내가 일부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KIA 타이거즈는 경기 시작 전과 경기 도중 메인 전광판을 활용해 관람객들에게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안내하는 캠페인을 여러 차례 내보냈다.
기존 배출시설도 보완해 종이류와 리필용기를 따로 버릴 수 있는 전용 배출함을 새롭게 마련했다. 일부 매장 카운터에는 관람객의 개인용기 사용을 안내하는 홍보물도 부착했다.
그러나 단체는 이 같은 변화에도 야구장 폐기물 문제를 관람객 개인의 분리배출 실천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전국 9개 구장 374개 매장을 대상으로 한 2차 조사에서는 다회용기 확대나 1회용품 감소 등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난 곳이 54곳(14.4%)에 그쳤다. 반대로 다회용기 사용이 중단되거나 1회용품이 늘어난 매장은 41곳(11.0%)으로 조사됐다. 266곳(71.1%)은 이전 조사와 비교해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단체는 구장별 자율적인 대응만으로는 1회용품 사용량을 실질적으로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구단별 폐기물 관리 담당자를 지정하고 자체 예산과 감축계획을 마련하는 한편 신규 입점이나 재계약 과정에서 다회용기 사용과 1회용품 감축 기준을 계약조건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기후에너지환경부와 KBO가 연도별 감축 목표 등을 담은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하고 각 구단이 이를 이행할 수 있는 공통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태민 기자 ytm@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