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림 "우승 이제 시작…통산 10승까지 해볼래요"

조수영 2026. 9. 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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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 같았던 우승을 마침내 생애 처음으로 잡아낸 순간, 최예림(27·사진)은 눈물 대신 환한 미소를 지었다.

6일 경기 포천시 포천아도니스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총상금 10억 원) 최종 3라운드 18번홀(파4)에서 50cm짜리 파 퍼트로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 임희정(9언더파 207타)에 1타 차 우승을 확정짓자 두 팔을 번쩍 치켜 올리고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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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번째 도전만에 생애 첫 승
2위만 9번…이번에도 1타차 정상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 같았던 우승을 마침내 생애 처음으로 잡아낸 순간, 최예림(27·사진)은 눈물 대신 환한 미소를 지었다.

6일 경기 포천시 포천아도니스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총상금 10억 원) 최종 3라운드 18번홀(파4)에서 50cm짜리 파 퍼트로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 임희정(9언더파 207타)에 1타 차 우승을 확정짓자 두 팔을 번쩍 치켜 올리고 환호했다. 마치 우승 경험이 여러번인 선수인 것처럼 소감을 밝히고 트로피를 받는 모습에서는 여유가 넘쳤다.

정규투어 9년차 최예림이 239번째 출전 대회에서 챔피언에 등극했다. 박주영(278회), 서연정(259회)에 이어 세번째로 첫 승까지 대회 최다 출전 기록이다. 2018년 정규투어에 데뷔해 꾸준히 상위권을 지켰지만 단 하나, 우승이 없었다. 그간 준우승만 9번, 수없이 챔피언조에서 우승에 도전했지만 문턱에서 주저앉기 일쑤였다. 특히 9번의 준우승 가운데 3번이 연장전에서 패배한 것이 뼈아팠다. 지난 6월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도 연장전에서 김민솔에게 우승컵을 내어줬다.

그래도 최예림은 점점 더 단단해졌다. 이 대회 직전까지 238개 대회에 출전해 31억8433만 원을 벌면서 우승 없는 선수 중 누적상금 1위 기록도 세웠다. 통산 상금 30억원을 넘긴 선수 가운데 우승이 없는 선수는 최예림이 유일하다.

이번 시즌 들어 최예림은 꾸준히 우승에 다가갔다. 21개 대회에서 8번의 톱10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특히 최근 3개 대회에서 3위·6위·3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이번에도 ‘준우승 악몽’이 재현되는 듯했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그는 전반 9홀 동안 3타를 줄이며 한때 6타차 선두까지 내달렸다. 하지만 후반에 주춤한 사이 임희정과 김민솔의 추격이 시작됐다. 특히 임희정은 버디만 6개 잡아내며 9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그사이 최예림은 14·16번홀(모두 파4)에서 보기를 범해 1타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우승 문턱에서 흔들리던 최예림이었지만 이날은 달랐다. 티샷이 러프에 빠졌지만 두번째 샷으로 그린에 안전하게 올렸고 두번의 퍼트로 1타 차이를 지켜냈다. 최예림은 “‘나는 이미 우승한 선수나 다름없다’고 자기최면을 걸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여러 번 준우승하고 집에 돌아가면 잠을 자지 못했다. 이제 이제 두다리 뻗고 잘 것 같다”며 “통산 10승은 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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