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준이 금리 안 내리면 美가 적자보는 나라와 무역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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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 호조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현지시간) 연준이 정책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미국이 적자를 보는 국가들과 무역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발표된 비농업 일자리 증가폭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자 같은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대단한 고용 지표가 방금 발표됐다"고 밝힌 뒤 "금리를 내리라. 그러지 않으면 미국이 무역적자를 보고 있는 국가들과의 교역을 중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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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급망 볼모로 연준 압박
워시 의장에 "애국자 돼라"

미국 고용 호조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현지시간) 연준이 정책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미국이 적자를 보는 국가들과 무역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금리 인하 압박을 제롬 파월, 리사 쿡 등 연준 이사들의 해임을 시도하는 방식에서 무역을 금지해 미국 공급망을 볼모로 잡는 방식으로 확대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발표된 비농업 일자리 증가폭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자 같은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대단한 고용 지표가 방금 발표됐다"고 밝힌 뒤 "금리를 내리라. 그러지 않으면 미국이 무역적자를 보고 있는 국가들과의 교역을 중단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용 호조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약해지자 연준에 오는 15~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내릴 것을 강하게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그는 미국이 무역적자를 보는 국가들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을 언급하면서 압박 수위를 높였다. 그는 "훌륭한 새 지도자를 맞은 연준 이사회는 이제 현명해져야 한다. 이번에는 애국자가 되라"며 "높은 금리는 미국을 매우 불공정한 불이익에 처하게 한다. 나는 그런 일이 벌어지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교역 중단 선언이 엄포일 뿐 실제 실행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거시경제와 중앙은행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에버코어 ISI 분석팀은 보고서에서 "자산시장은 사실상 이 게시물을 무시했고 금리 인상 확률이나 채권 금리, 주가, 달러 가치에 눈에 띄는 영향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미 CNBC 방송은 "미국은 주요 교역국을 포함해 수십 개국에서 무역적자를 크게 보고 있다"며 "적자를 보는 국가와 교역을 중단하겠다는 위협은 극단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도를 넘는 위협이 불필요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저스틴 울퍼스 미시간대 공공정책·경제학 교수는 SNS에 "미국은 오늘 아침 훌륭한 고용 지표를 받아들었는데, 대통령은 이에 대해 완전히 제정신이 아닌 방식으로 게시물을 쏟아냈다. 그래서 나는 오히려 지금 미국 경제의 미래가 더 걱정된다"고 적었다.
지난달 미국 고용 상황이 예상보다 크게 개선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은 짙어지고 있다.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6만2000명 늘어 최근 5개월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9월 FOMC에서 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을 6일(한국시간) 기준 약 59.4%로 반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 임기 중에도 줄기차게 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연준의 독립성을 위협해왔다. 워시 의장을 앉힌 직후에는 독립성을 인정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다가 점점 금리 인하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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