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체험 확대…부산서 고교만 나와도 좋은 회사 취업되게 할 것"

김진룡 기자(kim.jinryong@mk.co.kr) 2026. 9. 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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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지역의 좋은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부산시교육청이 인재 양성은 물론 양질의 일자리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최근 부산시교육청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지역의 가장 큰 문제인 청년 인구 유출에 대응할 수 있는 교육정책을 설명했다. 부산시교육청은 2019년부터 BNK부산은행, 부산교통공사, 부산대병원, 국립부경대 등 19개 지역 기관과 협약을 맺고 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진로 체험을 할 수 있는 '꿈담기(꿈을 담아내는 기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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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4선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대담 = 박동민 영남본부장
19개 기관과 진로교육 운영
지역 우수기업에 취업 지원
특성화·마이스터고 적극 육성
교육활동 보호센터 설치해
교사·교육청 민원 공동대응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부산시교육청에서 청년 인구 유출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부산에서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지역의 좋은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부산시교육청이 인재 양성은 물론 양질의 일자리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최근 부산시교육청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지역의 가장 큰 문제인 청년 인구 유출에 대응할 수 있는 교육정책을 설명했다. 부산시교육청은 2019년부터 BNK부산은행, 부산교통공사, 부산대병원, 국립부경대 등 19개 지역 기관과 협약을 맺고 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진로 체험을 할 수 있는 '꿈담기(꿈을 담아내는 기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 교육감은 "현재 일반 고교 위주로 진행 중인 꿈담기 프로그램을 특성화고까지 확대할 방침"이라며 "지역에도 좋은 중견·중소기업이 많은데 취업하려는 청년들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성화고 학생이 재학 중일 때 진로 체험을 해보고 졸업 후 취직으로까지 연계된다면 지역 정주 인구를 더 늘릴 수 있다"며 "조선해양, 반도체고 등을 졸업해 지역 우수기업으로 취업한다면 학생과 기업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부산 고교가 잇달아 지정된 '협약형 특성화고'란 무언가.

"지난해 마이스 분야에서 부산관광고가 선정됐고, 올해는 경남공고(조선해양플랜트), 금샘고(전력반도체)가 잇달아 뽑혔다. 부산전자공고도 올해 반도체 분야 마이스터고로 지정·동의받아 2028년 3월 개교한다. 협약형 특성화고는 지역 산업 수요에 특화된 지역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다. 교육청·지방자치단체·기업·특성화고·대학이 협약을 맺고 지역에 정주할 수 있는 기술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도 국가 지방균형발전 전략에 맞춰 지역이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과정 구성, 교원 전문성 강화, 교육시설 보완 등으로 경쟁력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인공지능(AI) 대전환 시대를 대비한 미래 교육을 본격화하겠다고 했는데 역점 사업은 무엇인가.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지역 학생 1인당 1개 스마트기기를 제공해 AI 활용 수업 준비를 이미 마쳤다. 지난해 학생과 교사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인 생성형 AI 비트(BeAT)를 시범 도입했고 올해 고교 전체로 확대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구글의 교육용 제미나이 등도 전체 초중고에 보급한다. 디지털 리터러시와 윤리 교육을 강화해 AI로 인한 부작용을 불식하고, 독서·토론·예술 교육 등으로 인문학적 소양도 함께 키우겠다."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교사가 수학여행, 체험학습 등으로 느끼는 부담감을 토로한다. 해결 방안이 있나.

"교사가 고의로 할 일을 하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책임을 묻지 않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다. 전국 시도 교육감들이 모여 관련법 개정으로 교육 활동 중 발생한 경과실 사고에 관한 교사의 형사 책임을 면제하기로 입을 모았다. 국회가 관련법을 개정할 수 있도록 요청 중이다. 이 밖에도 부산에서는 교사의 업무를 행정이 맡아 할 수 있도록 교사 보조 인력 배치 등을 검토 중이다."

-최근 드라마 '참교육'이 인기를 끌면서 교권보호국 같은 전담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교육계 안팎에서 나오는데 어떻게 바라보나.

"아동학대법을 폭넓게 해석해 교사에게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다만 드라마 속 가상 조직인 교권보호국처럼 강압적이고 물리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는 우려가 크다. 교권 보호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를 대립 구도로 몰아가거나 누군가를 징벌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 부산에서는 이달부터 교육지원청마다 학교 민원대응팀인 교육활동보호센터를 설치해 교사 대신 학교장과 교육청이 함께 대응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최근 국가교육위원회가 대학수학능력시험 등을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수능에서 서·논술형 문제를 도입하는 대입 제도 개편안을 내놨는데.

"저도 과거 국교위 활동을 해봤지만, 결국 대학 서열 체계를 끊어내지 않고 입시 제도를 고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서·논술형으로 바꾼다고 해도 사교육이 서·논술로 강화되는 등 또 다른 문제가 생길 것이다.

이런 문제들을 종합해 볼 때 수능을 자격 고사로 치르고 대학별로 원하는 인재를 각자 원하는 방식으로 자체 선발할 수 있는 체제로 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런 방향이 정착되면 대학도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전국 최초 '4선 교육감'이다. 임기 후 어떤 교육감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임기 내 부모의 경제력이 아이의 실력이 되지 않도록 국가가 책임지는 공교육, 가정처럼 따뜻한 교육 복지를 완성하겠다. 임기를 마칠 때 부산 교육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평가해 준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보람이다. 한 가지 더한다면 AI 시대를 맞아 공교육의 패러다임을 한 단계 끌어올려 전국에서 가장 앞서가는 미래형 교육 모델을 완성한 교육감으로 평가받고 싶다."

김석준 교육감

△1957년 경북 봉화군 출생 △1979년 서울대 사회학과 졸업 △1992년 서울대 문학 박사 △1983~2014년 부산대 사범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 △2014~2022년 제16·17대 부산시교육감 △2022~2025년 국가교육위원회 위원 △2025~2026년 제19대 부산시교육감 △2026년~ 제20대 부산시교육감

[부산 김진룡 기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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