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 고가 밑 ‘배달 명당존’…주민들 오토바이 소음·담배꽁초에 몸살 [현장,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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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건 좋은데, 담배 피우고 쓰레기를 버리니 문제죠."
인천 원창고가교가 배달 오토바이 불법 주정차와 기사들의 흡연, 담배꽁초·쓰레기 투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날 인천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원창고가교 일대는 상습 민원 발생 구간으로, 배달 오토바이의 집단 대기 및 불법 주정차 관련 민원이 반복적으로 들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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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대기·불법 주정차·흡연·쓰레기 투기에 주민 불편
올해 민원 21건…이륜차 비대면 단속 한계에 경찰 고심

“쉬는 건 좋은데, 담배 피우고 쓰레기를 버리니 문제죠.”
6일 낮 12시30분께 인천 서해구 청라동 원창고가교. 고가도로 아래 그늘진 공간에는 배달용 오토바이 5대가 줄지어 서 있었다. 배달기사들은 오토바이에 걸터앉아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며 주문을 기다리거나 담배를 피우며 휴식을 취했다.
이곳은 배달기사들 사이에서 더위를 피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배달료의 주문까지 잡을 수 있는 이른바 ‘배달 명당’으로 불린다.
이곳에서 청라지역 음식점 배달 주문을 잡으면 음식점 주변에서 주문을 잡을 때보다 배달료가 1천500~2천원가량 높게 책정되기 때문이다.
배달기사 A씨는 “고가 아래에서 콜을 잡으면 가게 근처에서 잡을 때보다 기본 단가가 1천500~2천원 정도 차이 난다”며 “배달 앱이 앞쪽 유턴 가능한 곳까지 돌아가도록 안내하기 때문에 거리가 늘어나고 그만큼 돈이 더 붙는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곳보다 시원하고 쉬면서 더 비싸게 콜까지 잡을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덧붙였다.
인천 원창고가교가 배달 오토바이 불법 주정차와 기사들의 흡연, 담배꽁초·쓰레기 투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날 인천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원창고가교 일대는 상습 민원 발생 구간으로, 배달 오토바이의 집단 대기 및 불법 주정차 관련 민원이 반복적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에 원창고가교에는 ‘교량 하부 내 대기·흡연 절대 금지’, ‘횡단보도·인도 오토바이 불법주정차 금지’ 등의 현수막까지 걸어놨다.
경찰은 오전과 오후 각각 1차례 등 하루 2차례 이상 현장을 순찰·단속한다.
그러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도 배달기사들이 이미 자리를 떠난 경우가 많아 단속도 쉽지 않다.
서부서 관계자는 “제대로 단속하려면 현장에서 기다렸다가 여러 대가 모였을 때 한번에 단속해야 하는데 매번 이런 방식으로 단속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서해구와 인천시설공단도 반복되는 민원에 대응해 고가교 일대에 현수막과 진입 방지시설 등을 설치했다.
공단 관계자는 “배달기사들이 고가 아래에서 대기하면서 담배꽁초 등 쓰레기를 버린다는 민원이 많아 현수막을 걸고 현장 계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박지수 기자 parkjisu0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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