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대만·독일서 수출길 넓히고 산업유산 재생 모색
독일 재생 현장 벤치마킹…문화산단 활성화에 접목

구미시가 지역기업의 해외시장 개척부터 첨단산업 도시외교, 산업화 역사의 계승, 산업유산 재생까지 해외 행보의 폭을 넓히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을 단장으로 한 구미시 대표단은 지난 3일부터 대만과 독일을 잇는 4박 7일 일정으로 현지 기업과 도시, 역사·문화 현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구미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4일 대표단은 첫 행선지로 '세미콘 타이완 2026'을 방문해 고순도 쿼츠웨어와 실리콘 정밀부품 등을 생산하는 구미 반도체 기업 6개사의 전시 현장을 살폈다. 글로벌 기업들과 직접 경쟁하는 지역 기업들의 기술 수준과 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어 구미 기업과 8개 지역기업으로 구성된 무역사절단과 간담회를 열고 해외 전시회 참가 확대와 현지 바이어 발굴 지원 등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구미시는 현장의 요구를 통상정책에 반영해 기업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실질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단순한 기업 지원을 넘어 실제 계약과 수출로 연결되는 현장형 통상지원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어 대표단은 타오위안시청에서 장산정 시장을 만나 우호결연 10주년을 계기로 양 도시가 쌓아온 문화·축제·스포츠·청소년 교류 성과를 되짚고 반도체·전자정보 등 첨단산업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구미대표단은 5일 보트로프 벨하임 종합학교에서 열린 파독간호사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대한민국 경제성장에 기여한 파독간호사들의 헌신을 기렸다. 구미시새마을여성합창단은 '모정', '고향의 봄' 등을 선보이며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산업화의 상징도시인 구미는 오는 10월 재독한인간호협회 회장단의 구미 방문 때도 예우를 이어갈 계획이다.
대표단은 6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졸버레인 탄광 산업단지와 뒤셀도르프 메디언하펜을 찾아 산업시설에 문화·디자인·관광 기능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탈바꿈시킨 사례도 확인했다.
과거 산업시설을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도시의 새로운 자산으로 활용하는 독일의 경험을 구미 문화산단 활성화 전략에 접목하기 위한 행보다.
김장호 시장은 "세계시장에 도전하는 구미기업의 저력과 기업인들의 절실한 목소리를 확인했다"며 "타오위안과의 10년 우정을 미래산업 파트너십으로 확장하고, 파독간호사의 헌신과 독일의 산업유산 재생 경험을 구미의 미래전략에 담아 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글로벌 혁신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