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오카 결제액 55% 껑충 … 日 소도시 점령한 韓 여행족

신익수 기자(soo@mk.co.kr) 2026. 9. 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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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핫플레이스를 놓고 한일전이 치열하다. 우리 여행족이 일본 소도시 구석구석까지 점령에 나서자 일본은 한국 수도권을 중심으로 '돈쭐'에 나서고 있다.

한국을 찾는 일본인 여행족의 결제는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약 55%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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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한일 결제패턴 분석
야마구치 등 소도시 결제 UP
日 한국 씀씀이도 55% 늘어
소도시 힐링 여행으로 급증한 일본 시즈오카. 게티이미지뱅크

여행 핫플레이스를 놓고 한일전이 치열하다. 우리 여행족이 일본 소도시 구석구석까지 점령에 나서자 일본은 한국 수도권을 중심으로 '돈쭐'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결제 기술 기업 비자(Visa)가 최근 실시한 '여행 의향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이 가장 방문하고 싶은 여행지 1위는 일본(38.5%)으로 나타났다. 2위인 베트남(11.4%)보다는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반대로 일본인들의 한국 여행 수요도 달아오르고 있다. 비자의 결제 데이터 분석 결과 올해 5월 일본 최대 연휴인 골든위크 기간에 한국에서 사용된 일본 비자 카드 결제액은 직전 1년 주간 평균 대비 약 60%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두드러진 트렌드는 소도시 점령이다. 양국 여행족이 모두 대도시를 넘어 소도시로 향하는 양상이 뚜렷하다.

한국인들이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일본 3대 대도시를 제외한 지역에서 비자 카드로 쓴 돈은 약 40% 이상 증가세를 타며 대도시 성장률(약 30%)을 크게 앞질렀다. 특히 시즈오카와 야마구치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결제 규모는 무려 55% 이상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자가 실시한 일본 여행 설문조사에서도 한국인 응답자의 58.1%가 '소도시 힐링 여행'을, 57.7%가 '대형 시설보다 로컬 골목상권 여행'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한국을 찾는 일본인 여행족의 결제는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약 55%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지방과 해안 지역에서의 씀씀이다. 부산, 제주, 강원 등 해안 및 섬 여행지에서의 결제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45% 폭증했다. 수도권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일본인들의 지갑을 열게 만든 요소는 역시나 K컬처와 K미식 투어다.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들은 K컬처 체험과 미식 탐방에 집중한 것으로 분석됐다. 골든위크 기간 일본인 여행객의 쇼핑 결제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5% 늘어났는데, K뷰티·K패션 수요에 힘입어 백화점 등 고급 소매점에서의 결제가 약 60% 성장했다.

외식 분야에서는 가성비보다는 가심비를 따지는 경향도 뚜렷하다. 돈을 따지지 않고 제대로 K맛을 즐기고 자국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다. 외식 분야에서 1회 결제 평균 금액이 약 25% 상승하며 고급 식당을 찾거나 특별한 식사 경험에 더 많이 지출하는 경향을 보였다. K야식에 빠진 일본인들도 상당수다. 야식과 공연 등 한국만의 '밤문화'를 즐기는 일본인 여행객도 크게 늘어 심야 시간대 결제가 약 70% 급증했다.

패트릭 스토리 비자코리아 사장은 "한국·일본 여행객들이 대도시 랜드마크를 돌아다니던 여행 패턴이 사라지고 있다"며 "구석구석 소도시 골목상권을 찾고, 취향에 맞는 경험에 기꺼이 지갑을 여는 새로운 여행 트렌드가 비자의 결제 데이터에서도 뚜렷하게 확인된다"고 말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은 지난 7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이 89만47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추세라면 올 한 해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사상 처음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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