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틀 터널 생환에도 수색 난항…가족들 "왜 못 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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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홍수 발생 12일째 입니다.
굴착기와 대형 펌프가 있어도 발전소와 터널 입구까지 옮기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 열흘이 넘도록 왜 터널에 제대로 접근하지 못하느냐며 구조 지연에 항의하고 있습니다.
네팔 총리는 "인력 부족 때문이 아니라 터널 안에 밀려든 진흙과 잔해로 구조대와 굴착기가 안전하게 작업할 공간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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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팔 대홍수 발생 12일째 입니다.
어제(5일)까지 연이틀 생존자가 나오면서 현장에서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배삼진 특파원, 현지 실종자 가족들 사이에선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는데,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참사 열흘째 어퍼 트리슐리 3A에서 2명, 열하루째 한국인 근로자들이 근무한 것으로 파악되는 어퍼 트리슐리-1에서 중국인 1명이 잇따라 생환했습니다.
하지만 네팔에서는 수력발전소 등 발전시설 12곳에서 942명의 소재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 모두가 터널 안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수가 터널이나 지하 발전시설에 있을 가능성을 두고 수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라수와에서 도로 41㎞가 끊기고 교량 12개가 파괴돼 중장비를 현장에 넣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굴착기와 대형 펌프가 있어도 발전소와 터널 입구까지 옮기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헬기로 구조대원과 장비를 투입하고 있지만 터널 안팎에도 거대한 암석과 진흙, 콘크리트 잔해가 쌓여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 열흘이 넘도록 왜 터널에 제대로 접근하지 못하느냐며 구조 지연에 항의하고 있습니다.
네팔 총리는 "인력 부족 때문이 아니라 터널 안에 밀려든 진흙과 잔해로 구조대와 굴착기가 안전하게 작업할 공간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해명했습니다.
500명 넘는 엔지니어가 참여한 온라인 협업망에서는 발전소 도면과 터널 구조 정보를 현장 구조팀에 제공하며 진입로 확보를 돕고 있습니다.
사고 당일 탈출자들이 터널 안쪽에서 200~300명이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는 실종자 가족의 증언도 로이터에 전해졌지만 이들의 현재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중국 지룽 통상구에서도 중장비를 투입한 심층수색이 계속되고 있죠.
중국 쪽 수색은 어디까지 왔고, 네팔의 복구와 재건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중국은 끊겼던 국도 216호선의 구조통로를 먼저 확보한 뒤 대형 굴착기와 구조장비를 핵심 피해지역에 투입했습니다.
현재 지룽 통상구 핵심 피해지역 5만4천㎡, 축구장 8개 면적을 7개 구역으로 나눠 중장비와 구조인력이 심층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연검청사와 숙소, 세관, 주차장 등 당시 사람이 많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곳을 집중적으로 파고 있습니다.
중국 측 최신 공식 집계는 사망 31명, 연락두절 531명으로 사망자는 늘고 연락두절자는 줄었습니다.
현장에 쌓인 진흙은 평균 4m, 가장 깊은 곳은 16m에 달해 퇴적층을 한 층씩 걷어내면서 수색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대형 중장비가 들어갔지만 진흙과 거대한 암석, 건물 잔해가 뒤섞여 있어 심층수색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진흙 속 세균과 바이러스 번식 우려도 커져 방역 인력이 들어가 수색 지역을 전면 소독하고 있습니다.
네팔에서는 구조작업과 함께 복구와 재건 준비도 본격화 하고 있는데, 정부가 잠정 피해액을 약 4천억 네팔루피로 추산했습니다.
정부는 국가계획위원회 중심의 위원회를 꾸려 6주 안에 최종 피해 규모와 재건 수요를 산출하고 국제사회에 재건자금 지원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도로와 교량, 주택뿐 아니라 수력발전 시설까지 대규모로 파괴돼 구조작업이 끝나더라도 복구와 재건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심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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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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