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맞은 전남광주 대학들, AI·반도체 실무형 인재 양성 ‘총력’

한경국 2026. 9. 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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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지역 대학들이 새학기를 맞아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실무형 인재 양성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광주 반도체팹 조성 등 급변하는 산업 지형에 발맞춰 지역 대학들이 학과 간 경계를 허무는 융합 교육과 현장 중심의 직업교육 체계를 본격 가동하고 나선 것이다.

전남광주지역 대학들이 학과 벽을 넘는 융합 교육과 현장 맞춤형 인프라 및 연구 거점을 전면에 내세운 가운데, 새학기를 기점으로 지역 맞춤형 반도체 인재 양성 및 산학연 생태계가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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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학들이 학과 벽 허물고 융합
교육·현장 맞춤형 인프라 구축에 나서
조선이공대학교가 지난 4일 ‘반도체 생산기술 특화 직업교육 선도대학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현장 중심의 반도체 전문기술인재 양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조선이공대 제공

전남광주지역 대학들이 새학기를 맞아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실무형 인재 양성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광주 반도체팹 조성 등 급변하는 산업 지형에 발맞춰 지역 대학들이 학과 간 경계를 허무는 융합 교육과 현장 중심의 직업교육 체계를 본격 가동하고 나선 것이다.

동신대학교는 AI와 반도체 시대에 대응해 ‘학과별 특화교육과정’을 대대적으로 구축하고 학생들의 진로 확장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학과별 특화교육과정의 핵심은 하나의 학과에 입학해도 여러 개의 진로를 설계할 수 있는 교육이다. 각 학과의 주전공에 연계·융합전공과 소단위(MD) 교육과정을 결합해 AI, 반도체, 에너지, 스마트헬스케어 등 유망 분야의 역량을 함께 갖추도록 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광주 반도체팹 조성에 대비해 관련 교육과정이 대폭 강화됐다. AI보안학과는 AI반도체설계 소단위 교육과정을 도입해 역량을 반도체 설계와 공정까지 확장했고, 전기공학과는 반도체공정 교육과정을 신설해 전·후공정 전문성을 높인다. 미래에너지기술학부 역시 반도체그린인프라매니저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인프라를 담당할 전문 인력을 키워낸다.

이주희 동신대 총장은 “학생이 하나의 전공을 선택했다고 해서 하나의 미래를 선택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주전공이라는 단단한 뿌리에 AI와 반도체, 에너지 등의 융합 역량을 더해 학생들에게 더 많은 가능성을 열어주겠다”며 “산업이 바뀐 뒤 교육을 따라가는 대학이 아니라 미래 산업의 변화를 먼저 읽고 학생들을 새로운 일자리로 연결하는 대학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조선이공대학교 역시 ‘반도체 생산기술 전문인재 양성’을 대학의 새로운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현장 중심 직업교육 선도대학으로 도약을 다짐했다.

조선이공대는 지난 4일 교내 조이미래홀에서 ‘반도체 생산기술 특화 직업교육 선도대학’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이번 선포식은 연구개발 중심을 넘어 실제 산업현장에서 공정을 운영하고 장비를 운용·유지·보수하며 패키징과 품질을 담당하는 생산기술 전문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겠다는 전략을 담고 있다. 조선이공대는 2025년 반도체과를 신설한 데 이어 대규모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바탕으로 XR 기반 반도체 실습 등 첨단 실습환경을 구축했다.

이응재 조선이공대 총장은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은 생산현장에서 공정을 운영하고 품질을 책임지는 전문기술인재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에도 달렸다. 이러한 생산기술 분야의 현장 전문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조선이공대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역할”이라며 “그동안 축적해 온 공학계열 중심의 직업교육을 바탕으로 지역 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지역에서 함께 키워내겠다”고 다짐했다.

전남대학교 또한 광주 군공항 일대에서 추진되는 대규모 반도체 산업투자에 대응해 캠퍼스혁신파크 중심의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전남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서남권 반도체 팹 4기 조성 계획과 연계하고, 지역거점국립대학으로서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뿐 아니라 기업 공동연구, 기술실증, 사업화와 창업까지 연결하는 산학연 혁신거점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용봉캠퍼스에 2027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인 캠퍼스혁신파크 산학연혁신허브를 중심으로, ‘광주전남반도체공동연구소’와 연계해 인재양성부터 기술사업화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이근배 전남대 총장은 “우리 지역에 추진되는 대규모 반도체 투자는 지역의 산업과 대학, 인재양성 체계를 변화시킬 기회”라며 “전남대의 반도체 연구·교육 역량과 캠퍼스혁신파크를 결합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와 기술을 공급하고, 연구성과가 기업의 혁신과 지역산업 성장으로 이어지는 산학연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남광주지역 대학들이 학과 벽을 넘는 융합 교육과 현장 맞춤형 인프라 및 연구 거점을 전면에 내세운 가운데, 새학기를 기점으로 지역 맞춤형 반도체 인재 양성 및 산학연 생태계가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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