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안 온다더니 왜 이래?”…태풍 ‘크로반’ 예상경로 보니

공혜린 기자 2026. 9. 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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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호 태풍 '크로반(KROVANH)'이 한반도가 아닌 일본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제주와 남부지역에는 강풍과 높은 파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크로반은 이날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140㎞ 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후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8일 오전 3시께 일본 가고시마 남남동쪽 약 390㎞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주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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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아닌 일본 해상으로 이동…8일 가고시마 남쪽서 열대저압부 전망
제주 순간풍속 최대 초속 25m·파도 5m…부산에도 강풍주의보
제24호 태풍 '크로반' 이동경로. 기상청 제공


제24호 태풍 ‘크로반(KROVANH)’이 한반도가 아닌 일본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제주와 남부지역에는 강풍과 높은 파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크로반은 이날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140㎞ 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92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은 초속 21m 수준이다.

크로반은 한반도 쪽으로 북상하지 않고 오키나와 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이후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8일 오전 3시께 일본 가고시마 남남동쪽 약 390㎞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중심은 한반도와 멀어지지만 간접 영향은 당분간 계속된다.

특히 제주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순간풍속이 초속 20m 이상, 산지에서는 초속 25m를 웃도는 강한 바람이 불 수 있다.

제주에서는 이미 4일부터 강풍에 따른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다. 제주시 건입동 제주항에서는 작업 중이던 크레인이 넘어지면서 2명이 크게 다쳤고 가로수와 신호등 등 시설물 피해도 발생했다.

강풍의 영향권은 제주에 그치지 않는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부산 서부·중부·동부에도 강풍주의보를 발효했다. 강풍주의보는 풍속이 초속 14m 이상이거나 순간풍속이 초속 20m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전남 여수와 완도 등 일부 지역에도 강풍특보가 내려졌다.

제주에는 비도 이어진다. 산지와 중산간을 중심으로 7일 오전까지 가끔 비가 내리고 일부 해안에도 빗방울이 떨어질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산지·중산간 20~60㎜, 해안 5~20㎜다. 비가 계속 이어지기보다는 지역에 따라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강수량 차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육상보다 바다의 상황은 더욱 거칠다.

현재 제주 전 해상과 남해서부 서쪽 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져 있다. 바람은 초속 9~18m로 강하게 불고 물결은 최대 5m까지 높게 일 전망이다.

태풍 중심부가 멀어진다고 곧바로 파도가 잦아드는 것도 아니다. 먼바다에서 만들어진 너울이 제주 해안까지 밀려오면서 높은 물결이 백사장을 덮거나 갯바위와 방파제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강풍과 풍랑특보가 오는 8일까지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항해·조업 선박은 높은 물결에 대비하고 육상에서도 현수막이나 나뭇가지 등 낙하물과 쓰러진 나무로 인한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강풍·풍랑특보는 8일까지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며 “현수막, 나뭇가지 등 낙하물과 쓰러지거나 부러진 나무에 의한 피해가 우려되니 보행자와 교통안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혜린 기자 heygong0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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