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징대기 싫어 내색 안해…” 김소영, 북클럽 사업 급 종료 후 자책 “나는 헛똑똑이”

강주일 기자 2026. 9. 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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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인스타그램 캡처

[스포츠경향 강주일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이자 사업가 김소영이 6년간 이어온 ‘책발전소북클럽’의 전격적인 서비스 종료를 알린 가운데, 자신의 미숙했던 소통 방식을 자책하며 구독자들에게 진솔한 심경을 전했다.

김소영은 지난 5일 자신의 소셜 계정에 동화 ‘얼굴 빨개지는 아이’ 사진과 함께 “꼬박 하루가 지나니 제가 아주 갑작스러운 발표를 한 거였구나 깨달았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앞서 김소영은 지난 4일 “약 6년간 운영해 온 책발전소북클럽 서비스를 2026년 10월 구독을 마지막으로 종료하게 됐다”고 공지했다. 그는 “단 하나의 이유만은 아니다. 여러 시장 환경의 변화와 내부 사정이 겹치며 북클럽을 마감해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었다”며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임을 밝혔다.

김소영 인스타그램 스토리 캡처

그러나 예고 없는 급작스러운 서비스 중단 소식에 이용자들의 아쉬움과 혼란이 이어졌고, 김소영은 하루 만에 재차 글을 올려 속내를 털어놨다.

김소영은 “저에게는 지난 몇 년간 출판, 인쇄 시장의 변화를 겪으며 어떻게든 북클럽을 최대한 오래 하고 싶다는, 부침을 겪으며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지만 한 번도 이런 문제나 어려움이 있다고 조금도 말한 적이 없었다”며 “어제 읽으신 분들은 너무나 갑작스러웠을 텐데 왜 나는 그걸 몰랐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고 적었다.

이어 “진작 어떤 일이 얼마나 힘들고 어떤 상황인지 조금씩 힘들다는 얘기를 일상 속에서 흘렸어야 했을까. 저는 그런 모습이 책임감 없고 남 탓하는 것처럼 보였고, 징징거리는 듯한 모습이 싫었던 것 같다”면서 “할 수 있을 때까지는 내색 없이 최선을 다하고 웃으면서 안녕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게 또 충격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사실은 몰랐고, 제가 참 헛똑똑이였구나 이번에 배웠다”고 고백했다.

팬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돌아봤다. 그는 “저에게는 띵구(팬 애칭)들이 말하지 않아도 서로를 아는 사이라고 어느새 인지되고 있었던 것 같다”며 “수십만 명의 팔로워가 있고 각자 팔로우한 시기와 계기가 다른 만큼 모두가 동일한 생각을 할 수는 없는 것인데, 자식 같고 소중하게 해 온 일이라 해도 저 혼자 생각을 정리할 것이 아니라 좀 더 여러 번 자세히 내색을 했어야 했다”고 반성했다.

끝으로 책 《얼굴 빨개지는 아이》를 언급한 김소영은 “이 책을 읽는데 영혼의 단짝 두 사람의 이야기더라. 지난 10년간 함께했던 것처럼 앞으로 지켜봐 주실 분들에게는 더 많은 얘기를 할 수 있는 제가 되겠다”며 “북클럽은 한 챕터를 마감하게 되었지만, 저는 한 명의 독자로서 책을 나누는 사람으로 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소영은 2020년 코로나19 시기 서점 운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가정으로 책을 큐레이션해 배송하는 책발전소북클럽을 선보였다. 최근 유명 투자사로부터 7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사무실을 대폭 확장하는 등 사업적 성과를 거뒀으나, 급변하는 출판 생태계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6년 만에 서비스를 매듭짓게 됐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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