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팔리는 FA-50에 ‘숨은 약점’…유럽산 미사일이 해법 될까 [박수찬의 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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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의 수출 효자 아이템으로 꼽히는 FA-50 경공격기의 미래 수출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단거리 공대공미사일은 폴란드 수출형인 FA-50PL 기준으로 AIM-9X를 사용하며, 공대지 무장은 매버릭 미사일과 JDAM 등을 사용한다.
폴란드 수출형인 FA-50PL은 미국산 AIM-120 중거리 공대공미사일 탑재를 미국 정부가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MSDI 같은 국내 업체가 독일 등 유럽의 미사일 전문기업들과 함께 만든 미사일을 수출용 FA-50에 체계통합한다면, 잠재적 구매 대상국에 대한 수출 경쟁력 강화와 국내 기술 축적 및 부가가치 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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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펜·JF-17은 다국적 무장 활용
유럽산 미사일 국내생산도 해법으로
K방산의 수출 효자 아이템으로 꼽히는 FA-50 경공격기의 미래 수출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산 무장 의존에서 벗어나 유럽산 항공무장 탑재를 통해 성능 및 수출 경쟁력을 강화해서 FA-50의 판매를 늘리는 방안을 적극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숨겨진 리스크…항공무장 문제
FA-50은 초음속 능력 등을 갖춰 기체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거리 공대공미사일은 폴란드 수출형인 FA-50PL 기준으로 AIM-9X를 사용하며, 공대지 무장은 매버릭 미사일과 JDAM 등을 사용한다.
모두 수십 ㎞ 이내에서만 유효한 무기다. 그나마 장거리 공대지 및 대함 공격 능력은 없다.
먼 거리에서 적보다 먼저 항공무장을 사용해서 적을 제압하는 것이 미래 항공전의 일반적인 통념이다.
이를 감안하면 FA-50의 ‘짧은 공격 범위’는 방공망 등의 위협이 높은 상황에선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다.
폴란드 수출형인 FA-50PL은 미국산 AIM-120 중거리 공대공미사일 탑재를 미국 정부가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얼핏 보면 공대공 전투 분야에선 가시거리 밖 전투 능력이 확보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여전하다. 폴란드가 FA-50 도입 계약을 맺은 것은 2022년. 미국 정부가 AIM-120 탑재 승인을 하기까진 약 4년이 걸렸다. 그나마도 판매 방식은 아직 불확실하다.
이는 FA-50의 무장 통합 과정과도 관련이 있다.

이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영역이다. 미국 정부의 승인 문턱이 훨씬 높아진다. 승인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커진다.
이같은 불확실성과 지연은 FA-50의 잠재적 고객들에게 적지 않은 리스크가 될 수 있다.
FA-50에 관심을 갖는 나라들은 대부분 개발도상국이나 중소국이다. 도입 수량도 소규모인 경우가 적지 않다.

미국 외에 다른 나라에서 제작한 항공무장들도 사용할 수 있는 기체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미국산 무장만 사용한다면, 잠재적 고객들의 관심을 계속 이어가기가 어려운 셈이다.
◆경쟁 기종들은 무장 조합 늘려
세계 시장에서 FA-50과 경쟁할 수 있는 해외 기종들은 다양한 무장을 조합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단거리 공대공미사일은 독일산 아이리스-티(IRIS-T), 미국산 AIM-9X, 남아공산 에이 다터(A-Darter), 이스라엘산 파이슨 4·5 탑재가 가능하다.
중장거리 공대공미사일은 유럽산 미티어, 미국산 AIM-120 암람, 이스라엘산 더비, 남아공산 알 다터(R-Darter)가 가능하다.
정밀유도폭탄은 미국산과 이스라엘산, 공대지미사일은 미국산과 유럽 MBDA,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은 독일산 타우러스를 쓴다.

M346FA는 정식 전투기라기보다는 무장이 가능한 고등훈련기에 가까운 기종이다. FA-50보다는 성능이 뒤떨어진다.
그럼에도 미국·유럽 무장을 적절히 혼합해서 탑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잠재적 고객의 관심을 이끌어낼 포인트를 어느 정도 갖고 있는 셈이다.
◆유럽산 무장 옵션 고려해야
FA-50의 공격력과 수출 경쟁력을 높이려면, 수출용 FA-50의 무장을 늘릴 필요가 있다.

제작사 차원에서 구매국 환경에 부합하는 무장 옵션을 선제적으로 제시, 도입국의 부담을 낮춰준다면 경쟁자들과 차별화되는 역량을 선보일 수 있다.
이를 위해선 미국산 외에도 유럽산 항공무장을 체계통합해서 수출용 FA-50의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야 한다.
유럽 MBDA의 아스람 공대공미사일은 단거리 미사일로 분류되나, AIM-120 초기형에 준하는 원거리 교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발사 후 이탈 전술을 발휘하는데 도움이 되는 성능을 갖췄다.
브림스톤 공대지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60㎞가 넘는다. 미국산 매버릭보다 훨씬 먼 거리에서 지상 표적을 타격한다.
발사대 하나에 미사일 3발을 묶어서 장착하므로, 전투기 한 대가 훨씬 많은 표적을 한 번에 공격하는 것도 가능하다.

중장기적으론 사거리가 140㎞ 이상으로 알려진 스피어 3 공대지 순항미사일도 가능하다는 지적도 있다.
유럽산 무장을 직접 구매하는 대신 국내 기업과의 공동 개발·생산 등을 추진하는 것이 FA-50 수출 촉진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유럽은 국방비 증액으로 방위산업이 호황을 맞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 방위산업체들은 아시아 지역 진출을 꾀하고 있다.
독일 라인메탈은 일본 기업과의 합작법인을 통해 일본 내 첫 방산 생산 및 연구개발(R&D) 거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무기 공동생산과 제3국 수출도 염두에 두는 모양새다.
한국도 독일 미사일 전문기업들과의 국내 공동개발·생산으로 만든 항공무장을 FA-50 수출 시 패키지로 제시할 수 있다.
기체부터 무장에 이르는 모든 요소를 한국이 주도적으로 처리, 단순한 기체 판매보다 더 많은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선 신흥 미사일 전문기업인 MSDI가 글로벌 미사일 전문기업과의 공동개발·생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MSDI 같은 국내 업체가 독일 등 유럽의 미사일 전문기업들과 함께 만든 미사일을 수출용 FA-50에 체계통합한다면, 잠재적 구매 대상국에 대한 수출 경쟁력 강화와 국내 기술 축적 및 부가가치 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같은 측면에서 볼 때, 수출용 FA-50의 대외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에서 생산된 유럽산 항공무장을 통합해서 수출 패키지를 구성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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