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입성' 노렸나…작년 지방 의대생 10명 중 8명 학교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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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의과대학에서 중도탈락한 학생 10명 가운데 8명은 지방 의대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의대에서 중도탈락자가 집중되는 것은 수도권 의대로 다시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상당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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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인재전형 확대 속 '중도탈락→수도권 재도전' 구조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지난해 전국 의과대학에서 중도탈락한 학생 10명 가운데 8명은 지방 의대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지방 의대에 진학한 학생들이 수도권 의대로 다시 진학하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는 사례로 추정된다.
6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년 전국 39개 의대에서 발생한 중도탈락자는 383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지방권 의대에서 발생한 중도탈락자가 301명으로 전체의 78.6%를 차지했다. 서울권은 48명(12.5%), 경인권은 34명(8.9%)이었다.
의대 중도탈락자는 증가세다. 연도별로 보면 △2022년 178명 △2023년 201명 △2024년 386명 △2025년 383명 등이다. 특히 2024년에는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중도탈락자 수가 급증했는데, 정원이 다시 쪼그라든 지난해에도 의대를 그만둔 규모가 비슷한 게 눈에 띈다.
지역별로는 보면, 부산·울산·경남권 의대 중도탈락자는 2022년 27명에서 2023년 31명, 2024년 60명, 2025년 67명으로 늘었다. 충청권도 같은 기간 28명, 32명, 61명, 66명으로 증가했다.
대구·경북권도 19명에서 13명, 48명, 56명으로 늘었다. 강원권은 23명→27명→51명→51명, 제주권은 2명→4명→12명→12명으로 집계됐다.
호남권은 2024년 77명까지 늘었다가 2025년 49명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의대 모집정원 확대 이전인 2022년 39명, 2023년 41명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대학별로는 강원대가 22명으로 중도탈락자가 가장 많았고 원광대 18명, 경상국립대 17명, 단국대(천안) 17명, 한양대 16명 순이었다. 중도탈락자 상위 5개 대학 가운데 4곳이 지방권 의대였다. 서울대·고려대·이화여대·건양대 등 4개 대학에서는 중도탈락자가 2명에 그쳤다.
지방 의대에서 중도탈락자가 집중되는 것은 수도권 의대로 다시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상당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2023년부터 지역인재전형 확대로 지방 학생들의 지방권 의대 진학 기회가 늘었는데, 입학 후 수도권 의대 진학을 노리면서 지방 의대의 중도탈락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의대 부적응으로 일반학과 재입학을 추진하는 사례도 일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에는 이같은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7학년도부터 지역의사제가 도입되면 지방 의대에 입학하는 지역 학생은 더욱 늘어난다"라면서도 "다만 지방 의대 중도탈락 추세가 이어질 경우 지역인재 확대를 통해 지방 의대 입학생을 늘려도 이들이 다시 수도권 의대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했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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