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 재이용수, 호남 반도체 용수 예비→주공급원

박철홍 2026. 9. 6.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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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공급할 하수처리 재이용수가 예비·대체수원에서 주 공급원으로 쓰인다.

6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기업 측과 협의를 거쳐 초기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하루 65만t의 용수를 동복댐 30만t, 주암댐 5만t, 하수처리 재이용수 20만t, 나주댐 10만t으로 확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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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t 활용·10만t 예비…가뭄 대비·경제성 고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 광주군공항 일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남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공급할 하수처리 재이용수가 예비·대체수원에서 주 공급원으로 쓰인다.

6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기업 측과 협의를 거쳐 초기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하루 65만t의 용수를 동복댐 30만t, 주암댐 5만t, 하수처리 재이용수 20만t, 나주댐 10만t으로 확보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하수처리 재이용수 10만t, 장흥댐 10만t, 보성강댐 10만t, 나주댐 11만t 등 하루 41만t을 예비수원으로 추가 확보해 전체 용수 확보 규모를 106만t으로 설정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 6월 제시한 공급 구상과 달라진 것이다.

당초 용수 65만t을 동복댐 30만t, 주암댐 5만t, 장흥댐·보성강댐·나주댐 각 10만t으로 공급하고, 하수처리 재이용수 30만t은 예비수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하수처리 재이용수는 하수처리장에서 정화한 방류수를 다시 고도 처리해 냉각수·공업용수 등으로 재활용하는 물로, 댐과 달리 강수량이나 저수율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 수원이다.

재이용수가 주 공급원으로 전환된 것은 기업들과 실제 반도체 생산공정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검토한 결과다.

재이용수를 초순수 공정에 직접 투입하기에는 제약이 있지만 냉각수 등 공업용수로는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성환 장관, 반도체 용수 동복댐 활용 방안 점검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제로 SK하이닉스 청주공장에서도 하루 약 5만t의 재이용수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하루 30만t 규모로 계획한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 가운데 20만t은 초기부터 기업이 상시 사용하고, 나머지 10만t은 향후 팹 추가 건설 등에 대비한 예비 물량으로 확보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재이용수는 가뭄이나 댐 저수율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다는 점도 공급 구조 변경의 배경이 됐다.

극심한 가뭄이 반복될 경우 댐 중심의 용수 공급은 생활·농업용수와의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하수처리수를 재활용하면 공급 위험을 분산할 수 있다.

또 초기 팹 4기 가동에 필요한 용수를 재이용수 등으로 충당하면서 장흥댐과 보성강댐을 예비수원으로 남겨 향후 팹 증설이나 추가 수요에 대응할 여력도 확보하게 됐다.

재이용시설의 경제성 확보도 고려됐다.

하루 30만t 규모 시설 건설에 약 7천2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기업의 실제 사용량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설을 건설하면 건설비와 운영비 부담이 지자체에 집중될 수 있어, 초기 공급량부터 재이용수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

시는 이와 함께 냉각수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도차를 활용해 에너지를 회수하는 방안과 하수처리수 재이용, 공공폐수처리, 완충저류시설을 연계해 클러스터의 물·에너지 이용 효율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관계자는 "기업들과 협의한 결과 하루 30만t의 하수처리 재이용수 가운데 20만t은 초기부터 확정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결정됐다"며 "협의 내용을 조만간 업무협약으로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용수 대책 촉구하는 시민단체 (전남광주=연합뉴스) 24일 오전 전남광주 서구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 광주청사 앞에서 지역 시민·환경단체들이 반도체 산업단지 용수 확보와 관련해 하수처리수 재이용 방안 우선 검토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8.24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mhk022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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