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집보다 어떤 삶을 살 것인가”…호남대 건축학부 윤주연 교수 저서 세종도서 선정

박선강 기자 2026. 9. 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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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짓다’ 6844종 경쟁…교양 기술과학 분야 39종에 포함
건축가·건축주가 집을 짓는 과정 통해 ‘삶과 공간’의 의미 조명
호남대학교 건축학부 윤주연 교수.

집을 어떻게 지을 것인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어떤 삶을 살 것인가'를 묻는 건축 이야기가 세종도서에 선정됐다.

호남대학교 건축학부 윤주연 교수가 집필한 '우주를 짓다'(헤이북스)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6년 세종도서 교양부문에 선정됐다.

올해 세종도서 지원 사업에는 모두 6844종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교양부문 429종과 학술부문 345종 등 774종이 최종 선정됐으며, 윤 교수의 저서는 교양부문 기술과학 분야 선정도서 39종 가운데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9월 출간된 '우주를 짓다-건축가와 건축주가 함께 쌓아올린 삶과 공간의 드라마'는 경기도 양평의 단독주택 '우주'를 중심으로 한 집짓기의 전 과정을 담았다.

건축가와 건축주가 만나 설계를 구상하고 예산을 조율하며 시공을 거쳐 입주하기까지의 과정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

단순한 건축 안내서와는 시선이 다르다. 집을 부동산이나 자산의 개념에 가두지 않고 사람의 취향과 관계, 시간이 쌓이는 삶의 공간으로 바라본다.

결국 책이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도 '어떤 집을 지을 것인가'에 머물지 않는다. 집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삶의 모습과 공간의 의미를 되묻는다.
'우주를 짓다'. 헤이북스

선정위원단은 올해 세종도서 선정 도서들이 기획부터 주제 선정, 집필과 편집에 이르기까지 독자 친화적인 흥미성과 가독성, 교육성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특히 전문성을 유지하면서도 일반 독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윤주연 교수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한 뒤 네덜란드 베를라헤 건축학교를 졸업했다. 국내외 대형 건축사무소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으며, 이후 건축사사무소 '적정건축ofaa'를 운영하며 다양한 주거 프로젝트를 설계했다. 현재 호남대 건축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세종도서로 선정된 도서는 전국 2000여곳의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 사회복지·인문시설, 해외문화시설 등에 보급된다. '우주를 짓다' 역시 세종도서 보급을 통해 국내외 독자들에게 소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