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보러 서울 왔어요”…130억 쏟아붓는 한화 불꽃축제에 전국서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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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한 번 있는 행사라 아이들과 꼭 직접 보고 싶었어요. 지방에서 올라오는 게 힘들긴 하지만 불꽃이 워낙 유명하잖아요."
한화그룹이 매년 개최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이날 오후 8시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렸다.
한화가 이처럼 큰 비용을 들여 불꽃축제를 이어가는 데는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를 만들겠다는 취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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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관리에 만전…인력만 5000명 배치
“누구나 함께 즐기는 행사 만들겠다”
“1년에 한 번 있는 행사라 아이들과 꼭 직접 보고 싶었어요. 지방에서 올라오는 게 힘들긴 하지만 불꽃이 워낙 유명하잖아요.”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 해가 지기도 전부터 돗자리와 간이 의자를 들고 나온 시민들로 한강변 곳곳이 북적였다. 서울 시민뿐 아니라 불꽃축제를 보려고 지방에서 올라온 가족 단위 관람객들도 눈에 띄었다.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행사 시작 몇 시간 전부터 현장을 찾은 사람도 있었다.
한화그룹이 매년 개최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이날 오후 8시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렸다. 한국·미국·영국 등 3개국 연화팀이 참가해 서울의 가을밤을 불꽃으로 수놓았다.
한화는 올해 행사에 약 13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꽃을 쏘아 올리는 비용뿐 아니라 행사장 행사장 안전관리와 교통 통제, 관람객 편의시설 등을 마련하는 데도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안전 관리 비용은 전년(38억5000만원) 대비 약 17% 늘었다.
특히 올해는 대규모 인파에 대비해 안전관리에도 역대 최대 수준의 인력을 투입했다. 한화 측에 따르면 매년 100만명 안팎의 관람객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주최 축제를 안전사고 없이 진행하기 위해 여의도 일대에 약 5000명의 안전·질서유지 인력이 배치됐다.
수십만명이 좁은 공간에 한꺼번에 몰리는 만큼 불꽃을 쏘아 올리는 시간보다 관람객의 이동과 귀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막는 일이 더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행사장 주변 곳곳에는 인파 흐름을 관리하고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인력이 배치됐다.
또 통신사와 연계한 인파 밀집도 측정 앱 ‘오렌지세이프티’, KT의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활용한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 시스템 등을 총동원했다.

한화가 불꽃축제를 시작한 것은 2000년이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행사가 불가피하게 열리지 못한 일부 기간을 제외하면 20년 넘게 매년 행사를 이어왔다. 기업이 직접 비용을 부담해 시민들에게 무료로 대규모 볼거리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사회공헌 행사로 자리 잡았다는 게 한화 측 설명이다.
한화가 이처럼 큰 비용을 들여 불꽃축제를 이어가는 데는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를 만들겠다는 취지가 있다. 특정 관람객만 비용을 내고 참여하는 공연과 달리, 한강 변에 나온 시민이라면 누구나 같은 하늘 아래서 불꽃을 볼 수 있다는 점에 의미를 둔 것이다.
한화 관계자는 “불꽃은 특정한 사람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하늘을 바라보는 모든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라며 “많은 시민이 같은 순간에 아름다운 장면을 보며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행사를 계속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불꽃이 시작되기 전부터 한강 변에 자리를 잡고 가족·연인·친구들과 시간을 보냈다. 간식을 나눠 먹거나 사진을 찍으며 불꽃이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모습도 곳곳에서 보였다.
한 시민은 “매년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면서도 직접 와서 보면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며 “아이들이 좋아해서 힘들어도 함께 나오게 된다”고 말했다.
지방에서 올라온 관람객도 있었다. 한 가족은 “불꽃축제를 보러 서울까지 오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가족들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어 왔다”며 “휴대전화로 보는 것과 현장에서 직접 보는 것은 다를 것 같아 기대된다”고 했다.
반면 여의도 인근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기도 한다. 행사 때마다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교통이 막히고 대중교통이 붐비는 데다 행사 뒤 쓰레기와 소음 문제도 반복되기 때문이다. 한 주민은 “축제 자체는 좋은데 주변에 사는 사람들은 이동하기가 어려울 정도”라며 “많은 사람이 찾는 행사인 만큼 질서와 사후 정리에도 신경 써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 임직원 봉사단 1200여 명은 축제가 끝난 뒤 밤늦게까지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를 정리하는 ‘클린 캠페인’까지 자발적으로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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