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경기도교육감, “현장에서 답 찾는 경기교육 대전환, 대한민국 공교육의 기준 될 것”

윤준호 기자 2026. 9. 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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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인 경기도교육청이 '교육 본질 회복'을 기치로 거대한 변화의 첫걸음을 뗐다. 취임 두 달을 맞은 민선 6기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은 '교문현답(교육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의 원칙 아래, 학교 현장을 저돌적으로 누비며 경기교육의 체질 개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경기일보는 공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꿀 굵직한 정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인 안민석 교육감을 만나 경기교육 대전환의 현주소와 향후 청사진을 심도 있게 짚어봤다.

A. 새로운 경기교육의 가장 큰 강점은 정책의 출발점이 도교육청의 시혜적 하달이 아니라, 학교 현장의 실제 목소리라는 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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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1일 오후 경기도교육청 조원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인 경기도교육청이 ‘교육 본질 회복’을 기치로 거대한 변화의 첫걸음을 뗐다. 취임 두 달을 맞은 민선 6기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은 ‘교문현답(교육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의 원칙 아래, 학교 현장을 저돌적으로 누비며 경기교육의 체질 개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폰 프리 스쿨’과 전국 최초 교육감 직속 ‘교권보호단’ 신설, 지역사회 교육 자원과의 ‘벽깨기’ 협력까지. 경기일보는 공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꿀 굵직한 정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인 안민석 교육감을 만나 경기교육 대전환의 현주소와 향후 청사진을 심도 있게 짚어봤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취임 후 3호 결재로 추진한 '편한 교복'을 둘러보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Q. 취임 후 경기교육 현장을 다각도로 점검했다. 타 시·도 대비 경기교육의 강점과 최우선 과제는.
A. 새로운 경기교육의 가장 큰 강점은 정책의 출발점이 도교육청의 시혜적 하달이 아니라, 학교 현장의 실제 목소리라는 점에 있다. 취임 직후부터 현장을 쉼 없이 누비며 확인한 가장 절박한 과제는 단연 ‘교육의 본질 회복’이었다. 교육의 본질이란 학생이 배움의 즐거움을 되찾고, 교사는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며, 학부모는 안심하고 학교를 신뢰하는 ‘행복의 트라이앵글’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교육청은 폰 프리 스쿨, 교권보호단, RAS 인성키움교육, 벽깨기 협력 등 경기교육 대전환의 핵심 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펼쳐가고 있다. 특히 교육청이 정책을 일방적으로 결정해 전달하는 관행을 깨고 현장이 해답을 찾도록 열린 교육청과 교육장 공모제 등을 적극 도입했다. 앞으로의 과제는 교육 주체 간 신뢰를 완벽히 회복하는 것이다. 현장에서 답을 찾는 ‘교문현답’을 통해 경기교육의 변화가 대한민국 공교육의 새로운 표준이 되도록 만들겠다.

Q. 전국 최초로 교육감 직속 ‘교권보호단’을 신설하고 전담관 선발을 마쳤다. 운영 구상과 지향점은.
A. 경기도교육청 교권보호의 핵심 지향점은 ‘선생님이 홀로 외롭게 감당하게 두지 않고 교육청이 끝까지 책임진다’는 원칙이다. 교육감 직속 교권보호단을 통해 중대한 교권 침해, 아동학대 피신고, 악성 민원으로 고통받는 교원을 초동 단계부터 신속 지원한다. 사안 대응과 법률 지원을 하나로 통합하고, 25개 경기교권보호지원센터와 연계해 예방-대응-회복에 이르는 원스톱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교권보호전담관 공모는 당초 50명 모집에 1천823명이 몰려 36.46 대 1이라는 폭발적 경쟁률을 기록했다. 교원뿐만 아니라 의사, 변호사, 경찰, 전문 상담가 등 각계 전문가와 시민들이 뜻을 모았다. 선생님을 지켜야 한다는 강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인한 만큼, 선발 인원을 당초 50명에서 300명으로 과감히 확대했다. 전담관들은 어려움에 처한 교원을 1대 1로 전담 지원하며, 변호사와 상담사 등이 입체적 지원망을 형성한다. 선생님이 존중받아야 아이들도 행복하게 배울 수 있다.

Q. 취임 1호 결재인 ‘폰 프리 스쿨’의 학교 현장 안착을 위한 실질적 인센티브와 추진 방식은.
A. 현재 폰 프리 스쿨 실천학교 300곳을 지정해 교당 2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본질은 예산이나 행정적 인센티브로 학교를 동참시키는 데 있지 않다. 학생들이 스스로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배움과 인간관계에 집중하는 학교 문화를 스스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일방적 규칙 강요가 아닌 학생 자치와 교육공동체의 자발적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

단순히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것만으로는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스마트폰을 내려놓은 자리에 친구와의 대화, 배움의 즐거움이 채워져야 한다. 또한 교사에게 새로운 행정 부담이 전가되지 않도록 유연한 환경을 조성 중이다. 폰 프리 스쿨은 RAS 인성키움 교육, 벽깨기 협력 정책과 하나의 톱니바퀴처럼 물려 돌아간다. 독서·예술·체육 활동을 지역의 전문 인력과 연계해 학생들이 사람과 직접 대면하며 성장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려가겠다.

Q. ‘폰 프리 스쿨’의 지향점으로 ‘16세 미만 SNS 이용 제한’을 제안했다. 이에 대한 배경과 기대 효과는.
A. 16세 미만 청소년의 SNS 이용 제한은 단순히 불필요한 자극을 줄이는 차원을 넘어,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우리 사회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다. 과도한 디지털 중독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삶을 성찰하고, 현실 세계의 친구들과 관계를 맺으며 깊이 있는 학습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개척해야 한다.

경기도교육청은 교육청 차원의 자율 규제 조례 제정과 함께 국회를 상대로 상위 법령 개정을 강력히 건의하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 폰 프리 스쿨을 통해 수업 중 비교육적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학생 스스로 사용 약속을 정하는 실천 모델을 확립하고 있다. 디지털 매체를 스스로 조절하고 통제할 수 있는 주도성을 길러주는 것, 생각이 깊고 공감 능력을 갖춘 미래 인재로 키워내는 것이 이 정책의 궁극적 목표다.

Q. 지자체 및 지역사회와의 ‘벽깨기’ 협력 구상과 현재 현장의 공감대 수준은 어떠한가.
A. ‘벽깨기’는 학교와 지역사회의 경계를 허물고 지역의 유휴·전문 교육 자원을 학교 교육과정에 온전히 연결하는 경기교육의 핵심 생태계 전략이다. 학교라는 울타리만으로는 급변하는 시대에 학생들에게 다채롭고 깊이 있는 교육을 제공하는 데 명확한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교육청과 31개 시·군 지자체가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예산을 공동 확보하는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실무적으로 견인하기 위해 31개 시·군 전체에 ‘벽깨기 협력관’을 배치해 기획·운영·예산 조정을 총괄토록 할 방침이다. 나아가 학교, 대학, 기업, 지자체가 참여하는 지역 거버넌스를 구축한다. 현재 지자체별 여건 차이는 존재하지만, 지역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배움터로 만들어야 한다는 당위성에는 깊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평택 청담고에서 학생자치회와 등굣길 학생들에게 ‘폰 프리’를 독려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Q. ‘AI 시대 첫 교육감’을 표방하며 AI가 할 수 없는 인간 중심 교육을 강조했다. 구체적 실행 로드맵은.
A. AI 시대 교육의 본질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사람’에 있다. AI는 교육 혁신을 이끌 유용한 도구이지만, 공감과 배려, 협력과 민주주의, 공동체적 책임감과 같은 인간 고유의 가치를 가르칠 수는 없다. 기술을 잘 활용하는 것을 넘어,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다운 삶과 성찰의 힘을 키워주는 교육이 시급하다.

경기도교육청은 경기AI교육원 설립, AI 리더 교원 양성, 전 학교 대상 AI 교육 환경 조성을 골자로 하는 ‘교육 AX 대전환’을 추진한다. 교원에게는 최고 수준의 AI 전문 연수를 제공해 수업 역량을 강화하고, 학생에게는 AI 활용 능력과 함께 스스로 학습을 주도하는 주체성을 키워줄 것이다. 기술 의존을 넘어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극대화하는 교육 체제로의 대전환을 완성하겠다.

Q. 본청 조직 슬림화와 교육지원청 자치권 강화를 추진하는 정책적 취지와 기대 효과는.
A. 진정한 교육자치는 교육지원청이 지역 교육의 명실상부한 중심축으로 바로 서고, 학교가 오롯이 수업과 교육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을 때 완성된다. 기존 교육지원청은 교육장의 인사 및 예산 권한이 제한되어 지역 맞춤형 정책을 수립·집행하는 데 한계가 뚜렷했다.

이에 교육감이 독점했던 예산권과 인사권을 교육장에게 과감히 이양하고, 주민참여형 ‘지역 추천 교육장 공모제’를 본격 도입했다. 이미 11개 지역 교육장을 공모로 선발해 2026년 9월1일 자로 임명하며, 나머지 14개 지역도 2027년 3월1일까지 전면 확대한다. 본청은 거시적 정책 기획과 조정 기능에 집중하는 슬림화를 단행하고, 지역 지원청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해 현장 행정 부담을 대폭 줄이겠다.

'편한 교복' 사업 추진 관련 학부모 간담회에 참석한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경기도교육청 제공


Q. 정장형 교복 퇴출과 ‘편한 교복’ 대전환에 대한 일각의 위화감 조성 우려에 대한 입장은.
A. 취임 후 정책 3호 결재로 ‘편한 교복 문화 대전환’을 선포했다. 교복은 학생을 획일적으로 통제하는 수단이 아니라, 편안한 활동을 돕고 개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 정장형 교복이 위화감을 줄인다는 전통적 취지는 이해하지만, 신체 변화가 크고 활동량이 많은 학생들이 겪는 실질적 불편함과 개성 침해의 부작용을 간과할 수 없다.

다만 상명하달식의 획일적 변경은 지양한다. 학교별 여건에 맞게 편한 교복, 자유복, 꾸러미 선택, 품목 자율 선택 등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고, 학생·학부모·교직원이 숙의를 통해 자율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교복 품질 관리와 가격 거품 제거를 통해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대폭 낮추고, 학생자치회가 주도적으로 교복 문화를 개선해 나가는 민주시민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겠다.

Q. 마지막으로 경기교육 가족과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A. 경기교육의 위대한 변화는 교육공동체 구성원 간의 확고한 신뢰와 자발적 참여에서 출발한다. 학생은 배움의 주체로, 교사는 교육의 당당한 전문가로, 학부모는 학교를 함께 가꾸는 단단한 동반자로 서도록 교육청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

교육청은 탁상행정을 버리고 늘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학교가 본연의 기능에 집중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학교와 지역사회의 담장을 낮추고 도민 여러분과 손잡고 경기교육 대전환을 완성하겠다. 현장에서 답을 찾고, 그 변화가 대한민국 공교육의 빛나는 이정표가 되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윤준호 기자 delo41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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