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파괴, 가톨릭 8번째 죄악?…"고해성사 대상"

현윤경 2026. 9. 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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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로 인한 이상 기후로 지구촌 곳곳이 신음하는 상황 속에 환경 파괴 행위를 고해성사가 필요한 가톨릭의 '대죄'로 규정하려는 움직임이 눈길을 끈다고 4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전문 매체 유락티브가 전했다.

교황청은 해당 문서에서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환경 파괴는 창조주의 창조물을 거스르는 행위이자 후대에 피해를 준다는 점에서 회개와 성찰이 필요한 큰 죄악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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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창조물과 창조주에 대한 죄' 개념 제시
레오 14세 교황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기후 변화로 인한 이상 기후로 지구촌 곳곳이 신음하는 상황 속에 환경 파괴 행위를 고해성사가 필요한 가톨릭의 '대죄'로 규정하려는 움직임이 눈길을 끈다고 4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전문 매체 유락티브가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교황청은 최근 레오 14세 교황의 승인 아래 공개한 새로운 문서에서 '창조물과 창조주에 대한 죄'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교황청은 해당 문서에서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환경 파괴는 창조주의 창조물을 거스르는 행위이자 후대에 피해를 준다는 점에서 회개와 성찰이 필요한 큰 죄악이라고 지적했다.

가톨릭에서는 교만, 인색, 시기·질투, 분노, 색욕, 탐욕, 나태 등을 모든 죄악의 근원이 되는 7대 죄악을 의미하는 '7죄종'으로 경계하고 있는데, 환경 파괴도 이에 못지 않은 큰 악행이라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이어 현재의 생태적·사회적 위기는 "근시안적이고, 자멸적인" 위기라고 평가하며, 생태적인 죄를 솔직하게 인정함으로써 "생태적 회개"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락티브는 교황청이 "생태적 문제는 신학적 문제"라고 규정했으며, 이는 사실상 생태 보호를 위한 행동을 도덕적 책임이라는 틀로 규정한 셈이라고 짚었다.

교황청은 아울러 문서에서 모든 이들, 특히 공직자들에게 지구를 보호하고 우리의 '공동의 집'을 거주할 수 있는 곳으로 유지하기 위해 긴급히 행동할 것도 촉구했다.

또한, 일주일에 하루를 휴식과 기도를 위해 따로 할애해 지구가 자연의 리듬에 따라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안식의 원칙'도 일깨웠다.

레오 14세는 2015년 생태회칙 '찬미받으소서'를 반포해 인류의 환경 착취를 비판한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지를 이어받아 즉위 이래 환경 보호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해왔다. 작년 11월에는 기후변화에 맞서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촉구하고, 일부 지도자들의 경우 의지가 부족하다고 비판적 목소리를 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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